OECD, 韓 성장률 전망치 상향… "올해 3.3% 성장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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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1-03-0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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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경제 성장률 5.6%로 상향… 백신 보급 가속하면 7%도 가능"

  • 유가·금리 상승 추세지만 인플레 압력은 완만… 신흥국 금융리스크 유의해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교역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백신 보급이 확산하면서 올해 세계 경제의 회복 속도가 당초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한국 또한 교역, 투자 증가에 힘입어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다. 

OECD는 9일 중간경제전망(Interim Economic Outlook)을 통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백신 보급과 추가 정책 노력에 힘입어 12월 전망 대비 1.4%포인트 상향한 5.6%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OECD는 "2020년 세계 경제는 생산과 교역 증가로 당초 예상보다 역성장 폭이 축소됐지만 고용은 더딘 상황"이라며 "서비스업과 취약계층 고용 부진이 지속되면서 OECD 회원국 전체적으로 약 1000만명 이상이 실직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1년에는 백신 접종 확대, 일부 국가의 추가 재정 부양책 등으로 주요국 중심으로 성장세가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미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교역 상대국의 수요 증가가 세계경제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국은 대규모 추가부양책이 수요를 이끌면서 회복세를 견인하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전망에서는 기존 대비 3.3%포인트 오른 6.5%의 성장률을 제시했다.

유럽은 주요국 대비 제한적인 재정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봉쇄를 지속 중인 점을 고려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유로존의 성장률을 3.9%로 0.3%포인트 소폭 상향하는 데 그쳤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중국의 반등에 따라 지역 경제가 동반 성장할 것으로 봤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2%포인트 내렸지만 7.8%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중국 정부가 제시한 6% 성장보다 높은 전망치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12월에 예측했던 2.8%보다 0.5%포인트 상승한 3.3%로 수정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OECD의 2021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그 동안 발표된 주요 기관의 전망치 뛰어넘는 가장 양호한 수준"이라며 "최근 세계경제 회복세, 견조한 수출·제조업 회복 흐름, 추경 등 적극적 정책 효과를 반영해 상향 조정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OECD 제공]

 
 
OECD는 이와 함께 백신 보급 속도에 따라 경제 성장률 상·하방 시나리오를 별도로 제시했다.

백신 보급이 가속화하는 상방 시나리오에서는 경제 심리가 더 빠르게 회복되면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7%에 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22년에도 5% 성장을 내다봤다. 반면 백신 보급이 지연되고 변종 바이러스가 대규모로 확산하는 시나리오에서는 성장률 전망치가 4.5%로 낮아진다.

OECD는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과 유가 상승, 주요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발생 조짐이 보인다"며 "다만 대부분은 일시적인 요인으로 아직까지 인플레이션 압력은 완만한(mild)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적극적인 통화 정책에 힘입어 금융시장 여건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주요 신흥국은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자본 유출 가능성이 있고 통화가치 하락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승 등 불안 요인 상존한다고 봤다.

글로벌 경제 전반적으로 가계와 기업 부문의 부채 비율이 높은 수준인 점도 리스크로 짚었다. 특히 신흥국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관광산업의 회복이 지연되면서 금융리스크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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