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불안] 세계최대 채권운용사 "인플레이션 우려 과장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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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3-0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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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에 대한 미국 국채시장의 우려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왔다. 올초 1% 미만이던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최근 1.6% 수준까지 올라왔다. 유가 급등과 경제회복에 힘입은 소비 증가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연말까지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세계최대 채권운용사인 핌코는 최근 시장의 물가상승 예측은 과장됐다고 평가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핌코 마크 사이드너 CIO는 8일 블로그를 통해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였다."라면서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더 많이 오르면서 가파르게 상승했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향후 경기 확장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더 높은 기대치를 예고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채권 투자자들에게는 고통스러운 구간이 될 수 있지만, 핌코나 다른 액티브펀드 매니저들에게는 (국채 가격이 하락해) 시장 진입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이드너 CIO는 "경제 회복 속도에 대해 낙관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가속화할 위험은 크지 않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저금리와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가 재정 부양 지출을 확대하더라도 임금 상승을 억제하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는 몇 가지 강력한 변수들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지속적인 물가상승은 경제회복이 완전히 이뤄지고 임금 인상 압력이 유지된 뒤에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데,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실업률이 줄어들고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여전히 유지될 수 있기 때문에 인플레를 제한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사이드너 CIO는 또 소비자 물가가 올해 소폭 상승할 수는 있지만, 연준 등 중앙은행의 목표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시장 침체가 임금 인상을 힘들게 하고, 인구통계학적 흐름과 기술 혁신 등의 요인도 인플레 급등을 막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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