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불안] 속젠 등 "10년물 국채금리 연말 2%"…나스닥은 약세장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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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3-0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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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시장의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형 금융사들이 예상하는 금리의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소시에테제네랄(SG)은 8일(이하 현지시간) 올해 말까지 10년물 국채 금리가 2%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을 하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미국의 재정 부양책과 경제 펀더멘털의 개선, 완화적인 금융환경, 연준의 완화적 통화 정책 등의 영향으로 이런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SG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를 통해 지적했다. SG은 가장 중요한 리스크는 국채 가격의 급락에 대응하는 연준의 태도가 되리라 전망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골드만삭스와 TD 등 금융사들도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연말까지 1.9~2%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올해 초만 하더라고 0.930% 수준에 불과했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의 가격은 금융시장 전반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강력한 경제 지표는 향후 금리를 더 밀어올릴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망을 수정했다"라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연말까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9%까지 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TD 증권은 속젠과 동일하게 2%로 내다봤다. 양사 모두 앞서 전망치는 1.45%였다.

TD증권은 “최근 국채 금리가 단시간에 급등했지만, 이런 추세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특히 향후 미국 국채 경매 부진이 이런 흐름을 더욱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보았다.

국채 금리 예상치가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뉴욕증시는 금리 쇼크로 변동성이 급격히 커졌다. 기술 기업 등 성장주가 많은 미국 나스닥 지수는 조정 영역(correction territory)에 들어섰다. 8일 나스닥 지수는 310.99포인트(2.4%) 급락한 12,609.16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2월 12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종가 14,095.47) 대비 10.54%나 떨어진 것이다.

주가가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 조정자에, 20% 이상 떨어지면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 국채금리 상승세는 성장주에 특히 큰 타격을 준다. 금리 상승으로 미래 기대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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