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LG엔솔, 코나 EV 등 리콜 비용 7대 3 분담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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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1-03-05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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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코나 일렉트릭(EV) 등 8만1701대에 대한 리콜 비용 분담에 합의했다. 분담 비율은 현대차 30%, LG에너지솔루션 70%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리콜을 하기로 한 코나 EV 등의 비용 분담에 합의하고, 품질 비용을 지난해 재무제표에 반영했다고 4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종전 1조6410억원에서 1조2544억원으로 정정했다. 3866억원이 리콜 비용으로 반영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분사 직전 법인인 LG화학도 이날 재무제표 변동 공시에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6736억원에서 1186억원으로 줄었다고 정정 공시했다. 5550억원가량이 리콜 비용으로 빠진 셈이다.

전체 리콜 비용 규모는 두 회사가 각각 쌓았던 충당금에 이번에 영업이익에서 제외된 금액 9416억원을 더한 액수다. 다만 양측이 지난해 4분기까지 어느 정도의 충당금을 쌓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감소액만으로 계산하면 분담 비율은 약 4대6이지만, 완성차와 배터리의 원가구조가 다른 점을 감안할 때 충당금과 실제 부담할 금액은 차이가 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24일 2017년 1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생산된 코나 EV(7만5680대)와 아이오닉 EV(5716대), 일렉시티 버스(305대) 등 총 8만1701대를 전 세계에서 리콜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교통부가 앞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3개 차종에 사용된 배터리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난징공장에서 초기 생산(2017년 9월~2019년 7월)된 고전압 배터리 중 일부에서 셀 제조불량(음극탭 접힘)으로 인한 내부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 불편과 시장 혼선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데 LG에너지솔루션과 뜻을 같이하고 리콜 비용 분담에 대한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적극적인 고객 보호 정책을 추진하고 품질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원활한 리콜 진행을 위해 고객사와 협력하기로 했다"며 "셀 공급 비용 등을 감안해 합리적인 수준의 비용을 충당금으로 4분기 실적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또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하여 리콜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23일 대구 달서구 유천동 한 택시회사에 설치된 공용 전기차충전기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EV)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진압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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