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계열사 내 5개 상장사에 여성 사외이사 선임... "기업 가치 제고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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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02-2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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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8월 자본시장법 적용 앞두고 선제 조치

LG그룹이 이사회 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정거래, 사업별 전문성 등을 갖춘 여성 사외이사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5개 상장사에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LG하우시스와 지투알은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서수경 숙명여대 환경디자인과 교수, 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를 각각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고 25일 공시했다.

서 교수는 국내 교수 최초로 아시아 실내디자인학회 사무총장을 역임한 인물로, LG하우시스는 고부가 토털 인테리어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그의 경영 자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최 교수는 디지털 마케팅·뉴미디어 분야 전문가로서 광고대행사 지투알 사외이사 후보로 선정됐다.

LG그룹은 “LG전자, ㈜LG, LG유플러스도 이사회를 열어 올해 주총에서 여성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G와 LG유플러스는 이사회를 통해 ESG·오픈이노베이션 분야 전문가를 여성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안건 등을 승인할 전망이다.

LG화학, LG생활건강,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LG의 자산 2조원 이상 상장 계열사는 올해 주총에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할 계획이 없지만 내년 주주총회를 통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다.

LG 계열사들이 일사불란하게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것은 내년 8월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상장 법인의 이사회를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한 자본시장법이 적용되는 데 대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지투알은 자산 규모 2조원 미만으로 개정 자본시장법을 적용받진 않지만 선제적으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LG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지닌 여성 전문가들의 이사회 참여를 확대해 이사회의 다양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제고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본시장법으로 내년 8월부터 남성과 여성 모두의 이사회 참여가 강제되면서 재계에서는 올해와 내년 주총을 통해 여성 이사들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의 주요 상장 계열사도 올해 주주총회에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이미 여성을 포함한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의 기업도 여성을 포함한 기존 이사들을 올해 주총에서 재선임할 전망이다.
 

LG하우시스 사외이사 후보 서수경 숙명여대 환경디자인과 교수. [사진=LG그룹 제공]

지투알 사외이사 후보 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사진=LG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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