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조총련 의장에 86세 생일 축하..."사랑하는 재일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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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1-02-2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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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신문 1면에 생일축전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 전원회의 3일차 회의를 통해 경제계획 수립과 집행과정에서 법적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허종만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의장에게 생일 축하 전보를 보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김정은 위원장이 허 의장 앞으로 "의장 동지의 생일 86돌을 맞으며 열렬한 축하와 뜨거운 동지적 인사를 보낸다"며 "고결한 충의지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는 내용의 축전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2012년부터 조총련 의장으로 활동해 온 허 의장은 최근 건강 문제로 교체설이 불거졌다.

허 의장은 1950년대부터 총련 활동에 헌신해 온 원로 인사로, 김 총비서 집권 직후인 지난 2012년 5월 총련 중앙상임위원회 의장에 선출됐다. 허 의장은 앞서 김정일 정권이 가장 어려웠던 1990년대 중후반 '고난의 행군' 시기 당시 조총련 책임부의장으로 북한을 경제적으로 지원했다. 

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의장 동지는 조국이 가장 큰 고난을 겪던 시기에 재일조선인 운동의 중하를 떠맡아 안고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애국 유산인 총련을 견결히 수호한 참다운 해외혁명가의 귀감"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당은 총련과 재일조선인 운동 발전 행로에 역력히 새겨져 있는 의장 동지의 특출한 공적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언제나 잊지 않고 있다"며 "24년 전 그때 그 정력으로 귀중한 우리 총련을 위해, 사랑하는 재일동포들을 위해 더 용진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허 의장은 1993년 책임부의장에 임명된 이래 1995년 당 창건 50주년, 1998년 김일성 생일, 2000년 당 창건 55주년, 2002년 김정일 생일 등을 맞아 여러 차례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다. 허 의장은 이 과정에서 대북지원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015년에도 허 의장에게 80세 생일 축전을 보냈으며, 지난해에는 85세 생일 축하와 함께 2005년에 이어 2중 노력영웅 칭호를 수여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생모 고용희는 북송된 재일총련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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