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롤러코스터' 탄 이항 주가, 또 하락... 전망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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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2-1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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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흘간 주가 등락폭 62%↓, 68%↑, 21%↓

  • 중국 대표 드론 개발업체 가짜계약 파문 휘말려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의 대표적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E) 기술기업 이항의 주가가 폭락과 폭등을 반복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최근 불거진 공매도 보고서가 이항의 주가를 흔들고 있는 것이다.

18일(현지시간) 뉴욕 나스닥에 상장된 이항(EH)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54달러(21.28%) 폭락한 61.1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우리 정부가 이항의 ‘드론택시’를 이용해 드론 관제 실증시험을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16일 이항의 주가는 공매도 투자업체 울프팩 리서치가 부정적인 보고서를 낸 뒤 62% 넘게 폭락했다가 이항이 반박 입장을 내면서 다음날 68% 폭등한 바 있다. 그런데 이날 다시 큰 폭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이날 주가는 급락 전인 12일 종가(124.09달러)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울프팩은 공매도 보고서를 통해 이항의 주요 계약이 가짜이며, 생산시설도 허술하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중국 광저우 본사와 공장및 납품 계약을 맺은 업체 쿤샹을 들었다. 상하이 쿤샹 홈페이지에 언급된 주소 3군데를 확인한 결과, 2곳은 허위였고 나머지 1곳도 직원 한 명만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 2019년 12월 기업공개(IPO) 이후 미수금이 크게 증가한 점도 매출 조작의 증거로 들었다. 중국 광저우의 이항 본사도 허술하다고 비판했다. 드론택시 생산을 위한 기초 시설이나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항은 곧장 반박에 나섰다. 이항은 보도자료를 통해 “울프팩 리서치의 보고서는 수많은 오류, 근거없는 주장, 정보의 오역을 담고 있다”며 “회사와 투자자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항의 주가도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이항의 주가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문제는 국내에서 해외 주식 열풍이 불면서 이항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들도 적지 않다는 점이다. 국내 투자자들은 16일 기준 이항을 5억5033만 달러(약 6090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주식 보관 규모 중 10위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항이 회계 부정으로 상장 폐지된 중국 기업 루이싱커피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루이싱커피는 지난해 4월 매출 규모 등을 부풀린 회계 조작이 드러나 지난 5일 파산 신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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