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춘제 때 오간 ‘훙바오’ 270% 급증…"60대 이상도 적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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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재호 특파원
입력 2021-02-1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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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즈푸바오, 춘제 소비 행태 보고

  • 모바일 세뱃돈, 세대 불문 인기

  • 상하이 최대, 동남부 도시 일색

  • 귀향 못하니 영화관람 6배 급증

  • 관광지 대신 집 근처 여행 선호

[사진=바이두 ]


중국 춘제(春節·음력 설) 연휴 기간 중 모바일 세뱃돈인 훙바오(紅包) 전송량이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급증했다.

60대 이상 노년층에서도 큰 폭으로 증가해 세대를 가리지 않는 문화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귀향을 억제한 결과 근거리 여행과 영화 관람 등도 눈에 띄게 늘었다.

18일 중국 최대 지불결제 서비스 기업인 즈푸바오(支付寶·알리페이)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춘제 연휴 때 온라인으로 훙바오를 주고받은 사람은 전년 대비 270% 증가했다.

60대 이상의 경우 훙바오를 보낸 사람은 210%, 받은 사람은 430% 급증했다.

중국에서는 명절 때 즈푸바오나 위챗 등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세뱃돈 개념의 훙바오를 보낸다.

웃어른이 아랫사람에게 세뱃돈을 주는 한국과 달리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명절 인사를 겸해 훙바오를 주고받는다.

올해는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을 우려한 당국의 권고로 귀향하지 않고 머물던 곳에서 설을 쇤 중국인들이 많았다. 훙바오 전송량이 늘어난 이유다.

특히 60대 이상 노년층에서도 훙바오 활용도가 높아져 중국을 대표하는 문화로 자리매김한 분위기다.

훙바오 발송이 가장 많은 도시는 상하이였다. 광저우, 선전, 항저우, 베이징, 쑤저우, 둥관, 원저우, 취안저우, 제양 등이 뒤를 이었다.

베이징을 제외하면 저장·장쑤·광둥성 등 동남부 도시 일색이다. 젊은층 인구 비율과 경제력 등이 반영된 현상으로 해석된다.

고향을 찾지 않고 기존 거주지나 근무지에서 연휴를 보내다 보니 영화 관람도 큰 폭으로 늘었다. 즈푸바오를 통한 티켓 구매 횟수는 전년 대비 560% 급증했다.

영화 관람객이 가장 많은 도시는 베이징이었고, 이어 상하이, 항저우, 쑤저우, 선전, 청두, 우한, 광저우, 충칭, 난징 등의 순이었다.

국내 여행 예약 건수는 660% 증가했다. 호텔 예약과 관광지 티켓 예매는 각각 190%와 15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행객이 가장 많이 몰린 도시는 항저우, 충칭, 푸저우, 허페이, 청두 등이었다.

기존 유명 관광지보다는 대도시나 인근 지역 여행을 더 선호했다는 의미다.

이는 교통수단 이용 현황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즈푸바오를 통한 교통비 결제의 경우 지하철(630%), 버스(388%), 택시(238%) 등 대중교통 이용량이 급증했다.

즈푸바오 측은 "여행과 관련한 최다 검색어가 자녀 동반 객실, 스키장, 스파 등이었다"며 "집에서 가까운 여행지를 찾다 보니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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