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야 우리 아기 클래식 틀어줘"…KT, AI 산후조리원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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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1-02-1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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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팜므 산후조리원 마곡점’에서 모델이 KT AI 산후조리원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인공지능(AI)이 산후조리도 돕는다. KT가 AI 산후조리원을 개발하고 상용화에 나섰다. 

KT는 17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드팜므 산후조리원 마곡점'에서 전 객실에 AI 산후조리원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보건복지부 산후조리 실태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출산한 산모 4명 중 3명은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로 집이 아닌 외부 시설에서 산후조리를 하는 것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KT는 음성만으로 쉽게 객실제어와 물품배달 등 비대면 편의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AI 산후조리원을 개발하고 첫 상용화에 나섰다.

KT AI 호텔에 사용된 기술과 솔루션을 이용해 'AI 산후조리원' 전용 서비스를 최초로 구축했다.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산모들은 별도로 안내데스크나 신생아실 등에 전화할 필요 없이 기가지니를 호출해 산모복, 손목보호대, 기저귀, 물티슈 등 객실용품을 요청할 수 있다. 또한 음성 쇼핑 기능을 추가해, 필요한 용품들을 음성만으로 구매할 수도 있다. 공동사용 공간에서의 ‘비접촉’을 강화한 완벽한 언택트 서비스를 구현한 것이다.

기가지니를 통한 TV, 커튼, 냉난방 등의 객실 시설 음성제어와 함께 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한다. 전문가 상담요청, 가족 면회요청, 마사지 요청, 수유 요청 등을 할 수 있다.

산후조리원에서는 수시로 접수되는 서비스 요청도 시스템으로 관리할 수 있다. 관리자가 기가지니를 통해 접수된 서비스 요청사항을 전용 페이지에서 확인하고, 업무 지연이나 누락 없이 직원을 배치하고 응대할 수 있도록 해 효율성을 높였다. 

산모와 아기가 함께 보내는 모자동실(母子同室) 시간에는 기가지니가 자동으로 아이에게 음악을 들려준다. 스마트폰을 터치하지 않고도 "지니야, 우리 아기 클래식 들려줘"라고 말하면 기가지니의 지니뮤직이 선별한 클래식 음악이 재생된다.

KT AI 산후조리원 전용 서비스는 드팜므 산후조리원 마곡점 22개 전 객실에 도입됐다.

이날 서비스 상용화와 동시에 KT는 드팜므 산후조리원과 호텔형 산후조리원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준기 KT AI·빅데이터 사업본부장 상무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위험이 높은 시기인 만큼, 산모와 신생아가 AI 산후조리원 서비스를 통해 안전함을 경험하길 바란다"며 "KT는 AI 기술을 각 산업영역에 적용해, 고객의 니즈에 맞춘 차별화된 서비스와 편의성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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