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소송 충당금 적립 '돈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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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2-1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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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그래도 적자 심각한데···재무건전성 흔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전기차 배터리에 대해 영업비밀 침해를 인정하고 10년간 수입 금지 조치를 결정하면서, SK이노베이션이 올해 수조원 규모의 소송충당부채 적립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SK이노베이션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데다, 최근 몇 년 동안 배터리 설비에 투자하느라 부채가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SK이노베이션의 재무건전성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르면 1분기 안에 수조원 규모의 소송충당부채를 적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ITC가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손을 들어주면서 SK이노베이션이 더 이상 관련 리스크를 인식하는 일을 미룰 수 없게 된 탓이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1·2공장을 향후 문제없이 가동하려면 서둘러 LG에너지솔루션과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문제는 SK이노베이션의 재무건전성이 크게 악화된 상황에서 수조원 규모의 충당금 적립이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에만 배터리 공장 투자 등으로 4조원이 넘는 자금을 쏟아부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그 결과 회사의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23조91억원으로, 2019년 21조3213억원 대비 1조6878억원(7.92%) 늘었다. 부채비율은 149%로 2017년 말 77.3% 대비 71.7% 포인트 확대됐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과 수익성도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매출액 34조1645억원을 기록해 2019년 49조3069억원 대비 30.7%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1조1136억원에서 영업손실 2조5688억원으로 적자 전환을 피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은 그동안 소송 관련 충당부채를 전혀 적립해놓지 않았는데, 최종 판결이 나온 만큼 조만간 관련 논의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특히나 배상금이 천문학적 금액으로 치솟을 수 있는 만큼 우리나라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라도 양사간 합리적인 논의를 통한 조속한 결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진=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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