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빅3, ‘컬래버’ 덕분에 위기 버텼다···"올해 실적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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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기자
입력 2021-02-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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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이건준 BGF리테일 사장, 최경호 코리아세븐 대표 [자료=각사 제공]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GS25(GS리테일), 세븐일레븐(코리아세븐) 등 편의점 빅3가 지난해 코로나 위기에도 나름의 실적 선방을 할 수 있었던 요소로 컬래버레이션 상품이 손꼽힌다.

매출이 늘었으면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등 희비가 갈렸고, 비대면 온라인 판매가 증가해 이커머스 시장으로 고객 유출도 상당했지만 편의점에 가야만 구입할 수 있는 특별한 상품 덕분에 그나마 현상 유지가 가능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1622억원으로 전년보다 17.5% 감소했고, 매출은 6조1813억원으로 전년 대비 4% 늘었다. 

GS리테일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2526억원으로 전년보다 5.7% 증가했다. 매출은 8조8623억원으로 줄었지만 순이익은 1545억원으로 7.6% 늘었다.

3월에 작년 실적을 발표하는 코리아세븐은 2019년 42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고, 작년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은 4억3000만원에 그쳤다. 이는 물론 바이더웨이 흡수합병에 따른 일시적 실적감소가 포함된 수치다.

편의점 3사는 올해 질적 성장과 작년에 실적 선방에 기여한 다양한 컬래버 상품 론칭으로 고객 선점에 사활을 건다는 방침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업 추진에도 공을 들인다.

CU는 최근 ‘신한생면’을 비롯해 MZ(밀레니얼+Z세대)세대를 겨냥한 컬래버 상품을 내놓고 있다. 식품업계는 물론 은행, 제약, 패션 등 다양한 업종에서 합종연횡 컬래버를 제안할 정도다. CU는 지난해 ‘말표 흑맥주’와 ‘곰표 밀맥주’, ‘삼육두유콘’으로 히트를 친 바 있다.

이건준 BGF리테일 사장은 올해 역시 이색적인 컬래버 마케팅과 함께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몽골에서 점포 100여곳을 출점하며 1위에 올랐고, 말레이시아 시장도 진출한다.

GS25는 하이트진로와 손잡고 진로안주플래터, 두꺼비감자칩, 두껍면떡볶이, 두꺼비헛개껌 등 진로이즈백 협업 상품 4종을 업계 단독으로 선보였다.

모기업인 GS리테일은 올해 GS홈쇼핑 인수를 통한 시너지 찾기에 고군분투 하고 있다. 합병을 위한 물밑작업은 물론 이후의 매출 신장을 위한 프로젝트는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이 직접 진두지휘 하고 있다.

관광 상권에 점포가 집중돼 코로나19 타격이 컸던 세븐일레븐도 최경호 코리아세븐 대표가 ‘집중과 분산’ 카드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일반 점포 대비 20% 이상 매출이 좋은 프리미엄 점포 ‘푸드드림’을 확대하는 동시에 다양한 컬래버 상품으로 고객 극대화를 꾀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성신양회와 손잡고 ‘천마표시멘트팝콘’을 비롯한 ‘로보트 태권브이(V)’, ‘미니언즈’ 등의 컬래버 제품을 론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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