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성장하는 '구독경제'...국내 기업들도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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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02-1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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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품을 ‘소유’한다는 개념보다는 상품의 권리를 갖는 ‘공유’(sharing)로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구독경제 비즈니스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미국 아마존 프라임을 포함한 글로벌 구독경제 비즈니스 기업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해외 시장 안착에 성공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5일 발표한 ‘글로벌 구독경제 현황과 우리 기업의 비즈니스 전략’에 따르면 전 세계 구독 기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2018년 132억 달러에서 연평균 68% 고속 성장해 2025년에는 4782억 달러(약 528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대표적인 멤버십형 구독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는 2015년 5400만명에서 2019년 1억1200만명으로 2배 이상 늘었고 일본의 구독경제 시장도 2017년 8720억엔에서 2019년 1조1440억엔로 커졌다. 우리나라도 작년 기준 콘텐츠, 생필품, 화장품 등 구독 비즈니스를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소비자가 70%를 상회할 정도로 구독경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국내 기업의 구독경제 비즈니스는 △이커머스 △콘텐츠 △가전렌탈 등의 기존에 강세였던 분야에 더해 △그림 △술 △의류 △화장품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해외 구독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한 기업도 있는데 △현대차 셀렉션 △벨루가 맥주 정기배송 △핸섬박스 면도날 주간 배송 등이 대표적이다.
 

[표=한국무역협회 제공]

이들 구독경제 비즈니스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꾸준한 투자유치와 함께 실적개선을 이뤘다.

모바일 카셰어링 업체 쏘카(Socar)는 2018년 10월 정기구독 ‘쏘카패스’를 출시한 후 2년여만인 지난해 8월 구독자 27만명을 넘어섰다. 구독서비스 출시 이후 1500억원의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비대면 모바일 세탁서비스 기업 런드리고(Laundrygo)는 2019년 서비스를 시작한 후 지난해까지 2만명의 유료사용자를 확보했으며 이중 6000여명이 정기구독자다. 투자유치 금액은 325억원에 달한다.

우리나라의 구독경제 비즈니스의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생체정보 기반 인증보안 시스템을 개발한 라온시큐어는 2020년 7월 일본에 서비스를 출시한 후 5개월 만에 월간 순이용자수 60만명을 기록했다.

가전렌탈 기업 코웨이는 말레시이사,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은 지난해 전년 대비 36.7% 증가한 10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19년에도 저년 대비 21.3% 증가한 7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관리계정 수는 2019년 117만개에서 지난해 155만개까지 늘었다.

심혜정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구독 비즈니스는 제품 판매와 서비스를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함과 동시에 고정고객을 확보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어 글로벌 기업들도 속속 도입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은 경쟁력 있는 구독경제 모델 개발에 지속 노력하고 정부도 규제 완화, 수출지원 확대 등으로 구독경제 생태계 활성화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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