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AZ백신 고령자에 허용할까…15일 접종 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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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1-02-1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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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층 접종여부 따라 전체계획 유동적

  • 26일 아스트라제네카 75만명분이 시작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종합암예방접종센터에서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의훈련에서 의료진이 접종을 마친 참가자들을 관찰하고 있다.[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의 2~3월 시행계획이 당초 일정보다 하루 앞당겨진 15일 발표된다. 특히 임상시험 자료 미흡으로 고령층 접종 효과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만 65세 이상 접종 허용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고령층 접종 여부에 따라 정부의 전체적인 접종 계획도 달라질 수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 브리핑이 16일에서 15일 오전 11시로 앞당겨졌다”고 밝혔다. 접종 계획은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다. 발표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맡고, 정은경 질병청장이 관련 질의를 받고 세부 사항을 설명한다.

앞서 질병청은 지난 11일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어 시행 계획에 대해 한 차례 논의를 진행했으며, 현재 이를 토대로 백신별 접종대상자 확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백신 접종 계획에는 백신별 접종 대상과 구체적인 접종 일정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만 65세 이상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허용 여부가 뜨거운 쟁점이어서 어떻게 결론이 날지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0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자로 만 65세 이상 고령층을 포함한 성인이라고 밝혔다. 다만 임상 자료가 부족해 논란이 일었던 만 65세 이상에 대해서는 의사가 판단해서 신중하게 투여하라는 단서를 달았다.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자도 접종 대상에서 제외하지 않았다.

고령층 접종 여부에 따라 정부의 전체적인 접종 계획이 변경될 수도 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 내과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당장 문제가 되고 있다면 요양병원 종사자에게 우선적으로 접종해야 한다. 또 2분기에 계획돼 있던 소방·경찰 요원들까지도 당겨서 접종시키는 방안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부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 4종(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모더나·얀센) 가운데 현재 국내에서 사용이 가능한 제품은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다. 이 중 오는 26일부터 가장 먼저 접종이 이뤄지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75만명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와 공급 계약을 맺은 1000만명분 중 일부로, SK바이오사이언스가 경북 안동 공장에서 위탁 생산하는 물량이다.

질병청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접종계획에 따르면 1분기 접종 대상은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5만명과 요양병원·요양시설 노인 및 종사자 78만명 등 총 83만명이다.

당초 정부는 국제 백신 공동 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확보한 화이자 백신으로 의료진부터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화이자 백신의 국내 공급이 늦어지면서 순번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초저온 냉동 보관이 필요한 화이자 백신을 다루는 예방접종센터까지 가는 데 입소자 대부분 거동이 불편한 경우가 많아 요양원·요양병원 입소자들의 경우 화이자 백신 접종이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등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후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코백스를 통해 들어오는 화이자 백신은 고위험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다.

무엇보다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지만 전문가들은 보다 많은 국민이 접종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집단면역을 빨리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정부가 허가 등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정형준 보건의료단체 정책위원장도 “백신 관련 부작용, 보상 등에 대한 리스크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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