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인어] 공포로부터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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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8-1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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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한 권력은 권력이 아니라 공포이다. 권력을 잃을지 모른다는 공포는 권력을 휘두르는 자를 부패시키고, 권력의 채찍에 대한 공포는 거기에 복종하는 사람을 타락시킨다.” 1988년 아웅산 수치의 유명한 연설 '공포로부터의 자유' 첫 문장이다. 이후 30여년. 미얀마는 공포에서 떠나 자유로 향하는 기나긴 여정을 끈질기게 이어갔다. 마침내 이들은 문민정부를 맞고 민주주의는 막 꽃망울을 터뜨리려 했다. 그러나 권력이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군부는 다시 쿠데타를 감행했다. 이들은 물대포와 고무총으로 올가미처럼 국민들을 공포의 시간으로 가두려 하고 있다. 지난 9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20살 미야 테 테 카잉이 경찰이 쏜 실탄에 머리에 맞고 중태에 빠졌다. 공포는 커지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은 이미 한번 걸어본 자유의 길은 쉽게 포기하지 않고 있다. 소리치며 나아가고 있다. 먼저 공포에서 자유의 길로 나간 한국에서 미얀마 국민들의 힘겨운 발걸음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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