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끝모르는 질주…美 주류은행 BNY멜론 거래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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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02-1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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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NY멜론 등 화폐 주요 자산 인정 호재

  • 11일 개당 4만8627.20달러까지 치솟아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대다수 암호화폐(가상화폐) 자산들의 가치가 또 급등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뉴욕멜론은행(BNY멜론)은 주류 금융권 중 처음으로 디지털 가상 자산을 취급하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간) 미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4만8627.20달러(약 5383만원)까지 치솟았다.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이더리움도 최고 수준인 개당 1800달러(약 199만 26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 정부 및 중앙은행(Fed)이 대규모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인 가운데, 암호화폐 관련 호재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표적으로 뉴욕멜론은행은 앞으로 자산운용 고객들을 위해 비트코인과 다른 가상화폐들의 보유, 이전, 발행 업무를 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BNY멜론 은행은 2007년 뉴욕은행과 멜론 파이낸셜이 합병해 탄생한 대형 금융회사다. 본사는 뉴욕 맨해튼이다. 모태는 1784년 설립된 뉴욕은행이다. 통합 은행의 역사가 237년에 달하는 것이다. 정통 은행에서 암호화폐를 주요 자산으로 취급하고 거래에 나서는 건 처음이다.

글로벌 대형 수탁은행으로 꼽히는 BNY 멜론은 향후 연구를 거쳐 디지털 통화도 미 국채와 주식 등 전통적인 보유 자산을 위해 사용하는 똑같은 금융 네트워크를 통해 취급할 계획이다.

로먼 레겔먼 BNY 멜론 자산서비스·디지털영업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털 자산을 위한 통합 서비스 제공 계획을 발표한 첫 번째 글로벌 은행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레겔먼 CEO는 "디지털 자산은 주류가 되고 있다"며 기업 고객들의 수요 증대에 따라 이번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에 따라 다수의 고객이 디지털 자산을 BNY 멜론에 맡길 것으로 은행 측은 예상했다. BNY 멜론은 디지털 자산과 기존 영업 통합을 감독할 팀을 꾸리고 마이크 데미시를 팀장에 임명했다. 급격히 커지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암호화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월스트리트 등 주류 금융권에선 '자산'으로 분류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매스뮤추얼 등 주요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투자를 공개하면서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BNY멜론 은행에 앞서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가 지난 2018년 10월 비트코인 관련 사업에 관한 계획을 공개하고, 지난해 말 금융당국으로부터 가상화폐 영업 허가를 받았다. 

또 세계 최대 신용카드 업체인 마스터카드도 올해 중 자체 네트워크에서 특정 가상화폐를 지원하는 방안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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