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가사노동 덜어주는 ‘똑똑한’ 가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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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02-12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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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기, 식기세척기, 세탁·건조기 기능 강화로 번거로운 집안일 편하게

민족 최대의 명절 설에는 가족들이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지만 그로 인해 늘어나는 집안일도 많다.

특히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 명절에는 집안일로 인한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지난해 7월 여성가족부가 고등학생 이하 자녀가 있는 일반 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와 가족 생활 실태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가족과 집에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난 데 따른 가족 간 갈등 원인 중 1위로 ‘가사노동 증가로 인한 분담 문제’가 꼽혔다.

가족 간 갈등을 경험한 응답자 중 27.8%가 갈등의 원인으로 집안일 분담 문제를 꼽았을 정도다.

집안일로 인한 갈등이 늘어나는 ‘집콕 명절’,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 가사노동의 부담을 덜어줄 다양한 가전제품을 소개한다.
똑똑해진 청소기...먼지통 자동 비움 기능도
삼성전자는 지난달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1’에서 로봇청소기 ‘제트봇 AI’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에는 딥러닝 기반의 사물인식 기술이 적용되고 라이다 센서와 3D 센서가 탑재돼 로봇청소기의 주행 성능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주요 장애물과 가전제품, 가구 등을 인식하고 1m 이내에 있는 장애물의 거리·형상을 미리 피하는 등 청소 중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의 수를 줄였다.

특히 제트봇 AI 신제품은 수건, 양말, 컵, 전선 등 장애물을 스스로 인식해 회피하는 능력도 갖춰 사용 전에 바닥을 일일이 정리하지 않아도 된다.

이기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제트봇 AI는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가사노동의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의 청소 경험을 획기적으로 바꿔줄 수 있는 제품”이라며 “향후에도 AI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청소기가 빨아들인 먼지를 보관하는 먼지통을 비우는 번거로움도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자동 먼지 배출 시스템 ‘청정스테이션’을 출시해 사용자가 먼지에 노출되지 않고 먼지통을 비울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에 삼성전자의 청소기 제트를 구입한 소비자 가운데 88%가 청정스테이션을 함께 구매했다.

LG전자도 지난 5일 신개념 청소기 거치대인 올인원타워를 적용한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S 씽큐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올인원타워는 먼지통을 분리할 필요 없이 청소기를 올인원타워에 거치한 후 버튼만 눌러주면 자동으로 먼지통을 비워준다.

설정을 통해 버튼을 누르지 않더라도 청소기를 올인원타워에 거치할 때마다 저절로 먼지통을 비우도록 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 로봇청소기 제트봇 AI가 실내를 청소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설거지 부담 덜어주는 식기세척기
집에서 밥을 먹는 경우가 많아지면 설거지 부담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설거지 부담을 덜어주는 식기세척기는 최근 세척 능력과 더불어 살균력도 강조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살균’이 가전제품의 트렌드 중 하나로 떠오른 것이다.

SK매직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실험 결과 터치온, 터치온 플러스, 트리플케어 등 자사 식기세척기 모델 3종이 식중독 원인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을 비롯해 녹농균, 쉬겔라 등 총 17종의 유해균과 바이러스를 99.999% 제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SK매직의 식기세척기 3종은 워터 케어 필터를 통해 정수한 물로 식기를 세척하고 80도 이상의 고온수를 사용해 그릇을 삶은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 또 제품에 따라 열풍 건조, 자외선 청정케어 등을 통해 위생적인 식기 관리를 돕는다.

SK매직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살균 기능이 제품 구매의 새로운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매직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위)와 터치온 플러스 식기세척기.[사진=SK매직 제공]

AI 맞춤세탁, 동물털 제거...세탁기도 기능 강화
청소, 설거지와 함께 자주 해야 하는 집안일로 꼽히는 빨래도 세탁기·건조기 기능이 강화되면서 부담이 줄어들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8일 예약 판매를 시작한 ‘뉴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는 AI를 기반으로 하는 편의 기능이 대폭 강화된 게 특징이다.

세탁기 제품은 빨래 무게에 따라 세제와 유연제를 10단계로 정밀하게 구분해 투입할 수 있도록 ‘세제 자동 투입’ 기능을 강화했다.

‘AI 맞춤세탁’ 기능은 섬세한 소재의 세탁물이 감지되면 세제의 거품을 늘리고 모터 회전은 줄여 옷감을 보호하는 등 최적의 세탁 코스를 제안한다.

LG전자는 지난 3일 펫케어 기능을 더한 트롬 세탁기·건조기를 공개했다.

알레르겐 전문 시험기관 실험 결과 이 제품의 펫케어 세탁·건조 코스를 이용하면 동물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물질인 알레르겐이 99.99% 줄어든다.

트롬 세탁기 스팀 펫은 4중 안심헹굼 등의 기능을 통해 옷에 묻은 동물 배변, 동물 냄새, 생활 얼룩 등을 제거하는 기능을 강화했다.

트롬 건조기 스팀 펫은 옷에 붙은 반려동물의 털, 체취와 배변 냄새 등을 없애기 위한 별도의 건조코스를 탑재했다.

백승태 LG전자 H&A사업본부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부사장)은 “고객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맞춤형 의류 관리 솔루션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모델들이 LG 트롬 세탁기 스팀 펫(왼쪽)과 LG 트롬 건조기 스팀 펫을 소개하고 있다.[사진=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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