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민팃’ 각자대표 체제로 ‘ESG 경영’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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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1-02-09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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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성문 민팃사업부장,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로 선임

  • 중고폰 재활용 서비스 더해 SK렌터카 '녹색채권' 발행

SK네트웍스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고 나섰다. 중고폰 재활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회사 민팃은 각자대표 체제로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SK렌터카는 녹색채권을 발행해 친환경 자동차 렌털 시장을 공략한다.

8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SK네트웍스의 자회사 민팃은 지난달 4일 하성문 SK네트웍스 민팃사업부장을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로 새롭게 선임했다. 하성문 신임 대표는 SK네트웍스에서 정보통신사업부장을 거쳐 민팃사업부장을 맡았다.

민팃은 기존의 조성락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SK네트웍스는 민팃 출범 3년 차를 맞아 단순 지분 투자를 넘어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하 대표를 새롭게 선임한 것으로 풀이된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019년 조 대표가 운영하던 중고 IT기기 업체 금강시스템즈의 지분을 인수하며 민팃을 출범했다. 현재는 SK네트웍스가 지분 76%를 보유하고 있다.

금강시스템즈는 무인으로 중고폰을 검수·판독해 가격을 제시하는 기술을 개발했고, SK네트웍스는 브랜드 마케팅을 주로 담당해왔다.

이를 통해 SK네트웍스는 ESG 경영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민팃은 중고폰을 매입해 자원을 절약하는 등 합리적인 ICT 재활용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단말기 판매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렌터카 역시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렌터카는 친환경 자동차 렌털 강화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녹색 채권을 발행했다. 당초 500억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예상보다 수요가 몰리면서 980억원으로 늘렸다.

녹색채권을 발행해 조달한 980억원은 전액 친환경 자동차 구매에 사용될 예정이다. SK렌터카는 올해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5와 기아 CV, 테슬라 모델Y 등 4000~4200대의 전기차를 구매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에는 전기차 전용 상품 ‘EV 올인원’을 출시했다. 렌털 요금에 전기차 충전 요금을 포함시켜 고객 편의를 높인 것이다.

ESG 경영은 SK네트웍스의 올해 주요 목표다. 최신원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인공지능(AI),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술을 활용한 언택트 문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사회와 환경을 생각하는 ESG 경영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주요 투자사인 민팃과 협업을 긴밀히 해오고 있었는데, 자사 임원이 민팃 대표를 함께 맡게 됐다“며 “기존대로 자회사는 개발을, SK네트웍스는 마케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SK네트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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