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논란’ SK하이닉스, ‘우리사주’ 지급키로…노조도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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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1-02-0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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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과이익배분금(PS) 산정 기준, EVA 대신 영업이익과 연동하기로

영업이익에 비해 낮은 성과급을 지급해 논란을 일으켰던 SK하이닉스가 임직원들에게 우리사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불만을 품고 회사를 떠나려는 직원들의 동요를 잠재우기 위한 조치다.

SK하이닉스는 4일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경기 이천 본사에서 생산직 노조와 중앙노사협의회를 열고, 초과이익성과급(PS) 제도 개선에 대해 논의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먼저, PS 산정의 기준 지표를 기존에 경제적 부가가치(EVA)에서 영업이익과 연동하는 것으로 바꾸기로 했다. 수치가 명확하게 공개되는 영업이익을 통해 PS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또 이사회 승인을 전제로 우리사주를 발행해 구성원들에게 매입 권리를 준다. 대략 기본급의 200%에 해당하는 혜택을 지급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전 구성원에게 사내 복지포인트 300만 포인트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는 “지금까지 충분히 소통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구성원과 회사의 신뢰인 만큼 앞으로 경영의 방향 역시 ‘공정함’과 ‘투명함’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연봉의 2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고 밝혔다가 임직원들의 공분을 샀다. 영업이익은 2019년에 비해 증가했는데 성과급이 같은 수준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연봉을 반납하기로 했고,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가 사내 공지를 통해 유감의 뜻을 전했으나 불만이 가라앉지 않았다.

이날 노사협의회에 참석한 김해주 이천노조위원장은 “회사와 구성원이 상호 발전하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강국모 청주노조위원장은 “상처를 치유하고 다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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