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DJ·노무현, 해저터널 계산 제대로 안한듯...일본인들의 주장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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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2-0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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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해저터널 공약은 국민의힘이 부산 고려 없이 막 던진 것"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과거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한·일 해저터널'을 검토했다는 국민의힘 주장에 "그분들도 부산 입장에서 꼼꼼히 따져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정면 돌파했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사진=연합뉴스]


김 후보는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일 해저터널은 부산이라는 도시의 입지를 고려하지 않고 (국민의힘이) 막 던진 공약 같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장기적으로 가덕도 공항이 경제성을 유지하려면 물건과 사람이 모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한·일 해저터널'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어 진행자가 "국민의힘의 해저터널 공약에 대해 민주당에선 '친일 DNA가 발동했다'고 하는데 1999년 김대중 대통령, 2003년 노무현 대통령도 한·일 해저터널 필요성을 말했다. 이분들도 친일 DNA가 있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얼핏 들으면 그럴듯한 얘기로 들리지만, 그분들도 부산 입장에서 꼼꼼히 따져보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대차대조표를 정확하게 계산하신 건 아니다. 그런 느낌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때 계산 제대로 해봤으면 이런 얘기 안 나왔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한·일 해저터널이 건설되면 일본에 훨씬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같으면 부산 항만에 화물이 머물렀다 가고 사람도 부산을 기점으로 여행을 시작할 텐데 일본에서 육로로 들어오게 되면 2시간 이내에 바로 통과해버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결국 부산패싱 현상이 일어나 일본만 좋은 일 시키고 항만물류로 먹고사는 부산 경제는 결정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전날에도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나와 일본을 대륙 국가로 만들어주는 한·일 해저터널이 어떻게 부산의 산물이냐며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그는 "해저터널이 완성되면 일본은 섬나라가 아니라 대륙 국가의 일부가 되고, 결국 부산은 거쳐 가는 도시밖에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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