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엄마 같은 시장" vs 우상호 "친서민 시장"...당심 끌어안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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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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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후보 "반값아파트"…우 후보 "공공주택 대량 공급"

  • 1일 진행한 민주당 유튜브 '국민면접' 출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당심과 민심을 잡기 위해 본격 시동을 걸었다. 1일 오후 민주당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에서 열린 온라인 국민면접에 예비후보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이 출연했다. 박 후보는 '엄마 리더십'을, 우상호 의원은 '친서민 시장'을 내세우며 자신의 강점을 알렸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과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1일 서울 금천구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시장 후보 지원자들의 국민면접' 방송촬영에 앞서 함께 손으로 하트를 만들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안철수 대표 등이 탈당하며 흔들 때도 그 옆을 지키고, 대통령에 당선될 때는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대통령을 지켰다"며 자신을 '가장 민주당다운 후보'라고 강조했다. 박영선 후보 역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 분 대통령에게 직접 정치를 배웠다"며 민주 정부를 지킨 장본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첫 번째 공통질문인 부동산 대책에 대해 두 후보 모두 '공공주택 보급'에 방점을 찍었다.

박 후보는 "나는 서울시 무주택자들에게 반값 아파트를 약속한다. 반값 아파트는 토지임대부로 평당 1000만원에 공공분양 형태로 공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립대 반값 등록금도 2011년에 원래 내 공약이었다. 이번에 약속하는 반값 아파트도 반드시 해내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박 후보는 "집중화된 강남을 21개 다핵 구조로 균형을 잡으면서 부동산 문제 해결의 판을 만들겠다"며 핵심 공약인 '21분 컴팩트 도시'란 자신의 공약을 알리는 데 힘을 쏟았다.

우 후보는 공공주택의 대량공급이 가격을 안정화 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공공주택 대량 공급을 통해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시키고 오르지 않는 전세, 월세, 공공 자가주택을 대량 보급하는 게 친서민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우 후보는 앞서 강변북로와 철도부지 인공부지 조성 등을 통해 '공공주택 16만호'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자영업 대책에 대해서는 '소상공인 구독경제'와 '긴급재난지원금 100만원'으로 서로 다른 대안을 내놨다. 박 후보는 "필요한 것은 소상공인 구독경제"라며 "소비자 입장에선 싸게 살 수 있고, 소상공인 입장에선 월정액 계약금이 항상 들어와 재난이 있어도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할 수 있다. 서울시에서 전체 앱을 만들어 소상공인 구독경제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우 후보는 코로나19 피해 예방을 위해 시장 임기와 함께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100만원씩 긴급지원을 약속했다. 우 후보는 "1차로 긴급재난지원금을 형편이 허락하는 한 계속 지급해야 한다. 코로나19 위기가 계속되는 한 다른 방법으로 존립할 수 없다"며 "시장이 되면 가장 먼저 서울시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100만원씩 긴급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의 조기 보급도 재확인했다.

자영업자 손실보험 도입에는 두 후보의 의견이 일치했다. 우 후보는 "지자체와 국가가 함께 부담하는 소상공인 손실보험제도를 만들어 500만원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으며, 박 후보도 "손실보험제도와 같은 보험을 만들어 재정을 크게 쓰지 않고도 소상공인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각 후보자의 '부캐(부 캐릭터)'를 묻자 우 후보는 '우거지 해장국'을, 박 후보는 '달려라 써니'를 꼽았다. 우 후보는 "소탈한 서민 시장이 되고싶다. 해장국은 추울 때 (먹으면) 서민의 속이 따뜻해진다. 서민 속도 풀어주고 온기를 데워주는 소탈한 서민 시장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부캐가 있기 전에 본캐가 있지 않은가, 본캐는 '합니다, 박'인 추진력이며, 부캐는 '달려라 써니'다. 찾으면 언제든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서울시장 예비후보자의 국민면접에 앞서 부산시장 국민면접도 진행됐다. 김영춘·박인영·변성완 예비후보들은 부산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가덕도 신공항 건설 당위성을 강조하며 부산시장 적임자라는 점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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