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호 “부산시민, ‘조중동’ 많이 봐 한심”…논란되자 “본심아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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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1-01-2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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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언론으로 나라 걱정 하는 사람 많아…정제되지 못한 발언" 사죄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산시민에게 “한심스럽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인 박 의원은 29일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부산에 계신 분들은 조·중·동, TV조선, 채널A를 너무 많이 봐서 나라 걱정만 해 한심스럽다”고 발언했다.

이어 “부산에 계신 많은 분의 가정이 행복해야 대한민국이 행복하고, 부산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부산시민을 한심하다고 표현한 박 의원을 향한 질책이 이어졌고, 박 의원은 즉각 자신의 SNS인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박 의원은 “지난 28년여간 부산의 집권세력으로 인해 부산에 위기가 생겼고, 지난 3년간 민주당이 일한 시기에는 그래도 성과를 냈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그런 와중에 부산에는 보수언론을 통해 나라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는 말을 하면서 ‘한심하다’는 정제되지 못한 발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분명히 저의 본심과 다른 잘못된 발언”이라며 “제 발언으로 불편하셨을 시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는 없도록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앞서 민주당은 부산시에 ‘초라하다’는 발언을 하면서 한 차례 논란을 빚은 이력이 있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4월 총선 전 부산을 방문해 “부산에 올 때마다 느끼는 건데 '왜 이렇게 부산은 교통 체증이 많을까',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언급해 부산시민들의 야유를 받았다.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이 또 부산시민을 비하했다고 질타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뻔뻔하게 후보를 낸 것도 모자라 부산을 폄하하고 시민을 모욕했다"며 "반성의 기미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행태"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한 마디 사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 인식의 문제"라며 "민주당이 조금이라도 반성한다면 후보 공천을 포기하고 339만 부산시민에게 망언과 망동에 대해 사죄부터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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