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이야기-삼성전자 비스포크] ②‘나만의 가전’으로 밀레니얼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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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01-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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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개월 만에 누계 출하량 100만대 돌파

  • 올 3월 ‘최대 가전시장’ 미국 진출 계획

“주방 톤에 맞춰 팔레트에서 물감 고르듯 컬러를 선택하면 돼요. 화사한 주방엔 파스텔이, 현대적인 주방엔 그레이가 어울리죠. 생생한 노랑이나 코랄로 톡톡 튀는 감성을 연출할 수도 있어요. 내 공간에 딱 맞고 마음에 쏙 드는 색을 힘들여 찾을 필요가 없어요.”

삼성전자는 ‘실용과 편리’가 아닌 ‘기호와 취향’으로 사람들의 소비 기준이 변했다는 것을 감지하고 ‘나만의 가전’을 표방해 2019년 6월 비스포크 냉장고를 출시했다.

새로운 분위기를 원하거나 이사로 인해 집의 분위기가 바뀌는 경우엔 전면 패널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디자인을 바꿀 수도 있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제품 구성 역시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가령 혼자 살 때는 2도어 타입을 쓰다가 결혼 후에 1도어 타입을 추가해 냉장 공간을 확보할 수도 있고, 가족이 더 늘어나 보관해야 할 식재료가 다양해지면 3도어 타입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타입의 냉장고를 추가해 붙이면 된다.

이처럼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며 ‘가전을 나답게’ 만드는 데 기여한 삼성전자 비스포크는 지난해 말 기준 누계 출하량 100만대를 돌파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출시보다 한 달 앞서 제품 제작을 시작한 것을 고려하면 20개월 만에 100만대를 돌파한 것이다.

비스포크의 가파른 상승세를 견인한 비스포크 냉장고는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국내 냉장고 매출의 67%를 차지하며 맞춤형 가전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비스포크 디자인은 냉장고를 시작으로 김치냉장고, 큐브냉장고, 식기세척기, 인덕션, 직화오븐, 전자레인지, 정수기 등 가전제품을 섭렵하고 지난달 공기청정기로 범위를 넓혔다.

다음달 5일에는 비스포크 디자인이 적용된 무풍에어컨도 시장에 공개될 예정이다.

소비자가 말하는(SPOKE)대로 되는(BE) 비스포크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최근의 소비를 주도하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사이에 출생한 세대)의 마음을 잘 공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리뷰 전문 매체인 리뷰드닷컴은 ‘삼성이 밀레니얼을 위해 컬러풀한 냉장고를 론칭한 이유는’이라는 기사에서 “냉장고를 추천할 때 내구성이 좋다거나 에너지 효율이 높다는 말을 주로 해 왔는데 비스포크는 냉장고가 기능적인 동시에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당시 삼성전자 관계자도 “비스포크 냉장고에 반영된 밀레니얼 소비자들의 특성은 한국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흐름”이라며 비스포크 냉장고의 해외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현재까지 유럽, 중국, 중앙아시아 등 해외시장에 선을 보인 비스포크 냉장고는 오는 3월 세계 최대 가전 시장인 미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하고 비스포크 제품군을 확대하는 등 앞으로 세계 가전 시장에서 비스포크 디자인을 대세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 비스포크는 제품의 기능을 극대화하면서도 사용자가 직접 고를 수 있는 선택지를 더 많이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생활가전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펜트업(Pent-up‧억눌린) 수요가 선진시장 중심으로 지속될 것”이라며 “프리미엄 제품인 비스포크 플랫폼을 다른 제품 카테고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승현준 삼성전자 사장(삼성리서치 소장)이 지난 11일(미국 현지시간) 온라인으로 개최된 세계 최대 기술 박람회 'CES 2021'에서 비스포크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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