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전기차용 전력반도체 시장 진출···미래차 소재 선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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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1-2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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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투자전문 지주회사인 SK㈜가 전기차와 수소차 등의 필수 부품인 실리콘카바이드(SiC·탄화규소) 전력반도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SK㈜는 국내 유일의 SiC 전력반도체 생산 기업인 예스파워테크닉스에 268억원을 투자해 지분 33.6%를 인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예스파워테크닉스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고온 공정이 적용된 생산라인 등 SiC 전력반도체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전기차 약 14만대 분량에 해당하는 연간 최대 1만4400장 규모의 SiC 전력반도체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

전력반도체는 전력이 필요한 전자제품, 전기차, 수소차, 5G 통신망 등의 전류 방향을 조절하고 전력 변환을 제어하는 필수 반도체다.

특히 SiC 전력반도체는 고온·고전압의 극한 환경에서도 전력변환효율을 98% 이상 유지하는 등 내구성과 안정성, 범용성을 고루 갖춰 기존 Si 전력반도체 시장을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8년 테슬라가 모델3에 SiC 전력반도체를 처음으로 양산모델에 적용한 후 수요가 급증했다.

다만 기술장벽이 높고 양산능력을 갖춘 업체가 많지 않아 세계적으로 공급이 부족하다. 국내에서도 전기차나 가전, 5G 관련 업체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었으나 공급이 제한된 탓에 그간 국산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SK㈜는 앞서 첨단소재를 비롯해 그린·바이오·디지털 등을 4대 핵심사업으로 꼽고 전문적인 투자회사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SK㈜ 관계자는 "기존 1~2세대 반도체가 '산업의 쌀'이었다면 SiC 전력반도체는 전기차·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친환경 산업의 쌀'"이라며 "이번 투자로 그룹 차원의 ESG 경영 실천을 가속화하는 한편 SiC 전력반도체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실리콘카바이드 전력반도체 생산 기업 예스파워테크닉스 지분을 인수했다. 예스파워테크닉스 관계자가 칩 제조공정이 완료된 웨이퍼를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S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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