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역사상 첫 여성재무장관 옐런…부양책이 첫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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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1-2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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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의 장관직 인준안이 25일(현지시간) 상원을 통과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은 이날 전했다.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맡았던 옐런 장관의 인준안은 찬성 84표, 반대 15표를 얻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사진=EPA·연합뉴스]


상원 금융위원회는 앞서 만장일치로 옐런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가결해 본회의로 넘겼다. 이날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폭넓은 경험을 갖춘 옐런 지명자가 초당파적 지지 속에 인준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옐런은 2014~2018년 사상 첫 여성 연준 의장을 지냈다. 경제 분야에서 광범위한 전문성과 경력을 갖춘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옐런 장관은 이제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정책을 이끌면서 코로나19 속 휘청대는 미국 경제를 살려내야하는 중책을 맡게됐다. 앞서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옐런은 경기침체 장기화를 막기 위해 강력한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결국 옐런 장관의 첫번째 과제는 1조9000억원 규모의 재정부양책 통과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부양책의 규모에 대해서는 민주·공화 양당의 온도차가 아직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 재판을 다음달 8일로 미루고 추가부양책 심의를 우선 할 예정이다. 부양법 통과를 위해서는 상원에서 공화당에서 적어도 10명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공화당은 부양책 규모가 너무 크다며,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양당의 갈등을 어떻게 조율해 낼 지 여부가 옐런 장관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옐런 장관 취임에 따라 달러의 방향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청문회에서 옐런 장관은 미국은 경쟁적 통화절하 경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무역 상대국에 대해서도 통화 약세 유도는 결코 용인하지 못한다는 견제의 입장을 밝혔다. 

이외에도 경제 격차 축소는 옐런 장관의 또다른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옐런 장관은 앞서 청문회에서도 "부유층이 자산을 축적하는 한편, 노동자 계층의 가계는 더욱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기업과 부유층이 공정하게 세금을 부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말고도 과거 연준 의장을 맡았던 이들이 정권의 핵심 관료 역할을 한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대표적인 인물은 폴 볼커 전 의장으로 오바마 행정부 당시 백악관 경제회복자문위원회(ERAB) 의장 역임해 금융위기로 손상된 금융시스템 개혁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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