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솽 스캔들 '일파만파’…공청단·관영언론 비판에 프라다는 계약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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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1-2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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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솽 '대리모 출산 양육 거부' 파문에... "중국의 법 어기지 않았다"

  • 공청단 "사회 공중도덕과 약속에 어긋나는 행위"

  • 광고모델 계약 중단, 방송금지처분까지…사실상 연예계 퇴출

[사진=웨이보 캡쳐]

중국 톱배우 정솽의 대리모 출산과 낙태 종용 및 이혼 폭로에 대한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정솽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그를 향한 비판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중국 공산당까지 나서서 거세게 비판하며 정솽이 아예 연예계 밖으로 퇴출될 조짐마저 보인다.

◆"정솽은 결코 무죄 아니다" 中 공산당 나서서 거센 비판

19일 오후 중국 공산당 정법위원회는 위챗 공식 계정에 ‘정솽의 대리모 출산과 양육 포기 등 파문은 결코 무죄가 아니다’는 게시글을 게재했다.

정법위원회가 연예인 스캔들에 입을 연 건 이례적이다. 그만큼 이번 대리모 출산을 둘러싼 파문이 사회에 악영향을 미칠 만큼 정도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정법위원회는 "여성의 자궁을 출산 도구로 삼으며, 한 생명을 물건처럼 사고파는 행위는 윤리를 망치는 일”이라며 “중국에서 대리모 출산이 금지돼 있으나, 미국에선 아니라는 법의 허점을 파고든 것은 준법행위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공인으로서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 많은 사람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 역시 결코 죄가 없는 게 아니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중국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도 성명을 통해 “중국은 어떠한 형식의 대리 임신을 금지한다”며 “양육을 포기하는 것 역시 사회 공중도덕과 약속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중국 관영언론 CCTV도 정솽에 대해 “도덕성을 버렸다”며 “법도 그를 용서 못한다”는 글을 웨이보에 게재했다. 이 게시글은 현재 9억 클릭수와 30만 댓글을 기록하고 있다.

◆ 프라다 등 광고계약 중단에 방송금지령까지···사실상 연예계 퇴출

정솽 파문은 방송·패션·뷰티업계에도 파장을 미쳤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는 자사의 모델이 된 정솽과의 모든 계약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프라다는 지난 11일 정솽을 포함한 3명의 인기 연예인을 새 모델로 발표했었다.

정솽이 모델로 활동했던 화장품 브랜드와 쯔유취안(稚优泉)과 손목시계 브랜드 로라로즈워치 등도 모두 정솽이 포함된 자사 제품의 광고사진을 내렸다.

국가방송총국은 이미 각 방송사에 정솽 출연을 금지하라는 공고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 대리모 출산, 낙태, 양육거부 파문에···정솽 "무죄 아니다" 해명

정솽 대리모 파문은 앞서 18일 정솽의 전 남자친구 장헝이 자신의 웨이보에 미국에서 두 아이를 돌보며 생활하고 있는 근황 사진을 게재하며 불거졌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연인 사이였던 정솽과 장헝은 2019년 미국에서 결혼한 뒤 대리모 2명을 고용해 아들과 딸, 두 아이를 출산했다. 그러나 대리모가 두 아이를 낳기 전 둘 사이가 파국을 맞자 정솽은 중간에 대리모에게 낙태를 종용했다. 이후 정솽은 나홀로 귀국해 버렸고, 대리모가 낳은 두 아이는 장헝이 현재 미국에서 기르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현재 두 사람이 이혼 소송 중인 가운데 장헝의 미국 체류 비자 발급 만료 시기가 됐으나, 아이들의 법적 친모인 정솽이 비자 발급을 위한 수속을 밟아주지 않아 아이들의 중국 귀국 길도 막힌 상태다.

이러한 사실이 폭로되면서 정솽에 대한 비판 여론이 중국내 들끓었다.

이에 정솽은 19일 웨이보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사생활 의혹에 입을 열고 해명했다. 

그는 "나는 중국 본토에서 국가의 지시를 어기지 않았고 외국에서도 모든 법을 존중했다"며 "인증되지 않은 모든 정보에 대해 공개적으로 해명한다면 이게 가장 진심 어린 답변"이라고 대리모 출산 등 불법적 행위가 전혀 없었음을 해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해명이 되려 법적, 도덕적 의식 비롯된 것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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