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챗 10주년] "디지털위안, 반독점법…” 위챗 앞날에 놓인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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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1-01-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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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 디지털위안 공개 테스트[자료=아주경제DB]


디지털 위안화, 빅테크 기업 규제 강화, 라이벌 등장까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중국 '국민 모바일 메신저' 위챗 앞에 놓인 도전 과제도 만만치 않다.

우선 중국 인민은행이 디지털통화(DCEP)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점이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선전, 쑤저우,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대규모 공개 시험에 돌입했다.

△온라인·오프라인 결제 △인터넷 신호 없이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통한 결제에서부터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한 현금의 디지털위안 전환 테스트 △디지털위안 실물카드까지, 잇단 공개 테스트를 통해 디지털위안 기능은 나날이 업그레이드 되는 중이다. 

올초 상하이에서 실시된 디지털위안 실물카드 테스트를 보자. 일반적인 신용카드 형태의 카드에 액정표시장치(LCD)가 있어서 사용금액, 잔액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카드를 사용하면 인터넷 신호 없이 NFC 기술을 통한 결제도 가능하다. 따로 은행 계좌와 연동시킬 필요없이 현금처럼 온·오프라인에서 자유자재로 사용이 가능해 위챗페이나 알리페이보다 더 사용이 간편하다는 말이 나왔다.  ​테스트에 참여한 주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디지털위안이 현재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알리페이와 위챗페이에 위협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연 3경원 이상 거래가 이뤄지는 중국 모바일결제 시장 파이를 노리는 경쟁자도 줄줄이 등장하고 있다. 

올초 미국 전자결제 공룡 페이팔이 중국 시장에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인 게 대표적이다. 최근 페이팔은 중국 현지 전자결제회사 고페이(궈푸바오) 지분을 100% 인수하며 사실상 알리페이·위챗페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국에서 외국계 기업이 지분 100%를 보유한 전자결제 플랫폼은 페이팔이 처음이다. 

지난해에도 중국 신흥 전자상거래업체 핀둬둬, 최대 온라인여행사 씨트립, 인터넷기업 바이트댄스, 동영상플랫폼기업 콰이서우 같은 중국 인터넷기업들이 잇달아 지불결제 라이선스를 획득하며 결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단기적으론 위챗페이와 알리페이 중심의 모바일결제 시장 구도에 커다란 영향을 주지는 못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시장 파이를 갉아먹을 것이란 우려가 존재한다. 

이밖에 최근 중국이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가는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 고삐를 조이며 인터넷정책 환경도 녹록지 않다. 중국은 최근 알리바바 그룹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인터넷기업에 대한 반독점, 온라인금융, 개인정보 데이터 방면의 규제를 강화해 왔다. 
 

[자료=중국 아이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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