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이 사상 처음으로 다수 도시 분산 개최 방식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대회 방해를 노린 것으로 보이는 철도 시설 고의 훼손이 잇따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나폴리·로마·피렌체를 지나는 이탈리아 중부 철도 노선에서 사보타주 정황이 발견돼 열차 운행이 1시간 이상 지연됐다.
당국은 로마와 나폴리를 연결하는 고속철 구간에서 불에 탄 케이블을 발견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로마-피렌체 구간에서도 2건의 기물 훼손 흔적이 추가로 확인됐다.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인프라·교통부 장관은 이번 사건을 “이탈리아를 겨냥한 증오에 찬 범죄 행위”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일주일 사이 발생한 세번째 철도 파괴 사례다. 주중에도 경미한 시설 훼손이 보고된 바 있다.
동계올림픽 경기가 본격 개막한 지난 7일에는 볼로냐 인근에서 철도 인프라가 손상돼 열차가 최대 2시간 30분까지 지연됐다. 당시 한 무정부주의 단체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대회는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를 중심으로 북부 지역에서 열린다. 주요 경기장은 밀라노 클러스터, 코르티나담페초 클러스터, 발텔리나·보르미오 클러스터, 발디피엠메 클러스터 등 4개 권역에 분산돼 있다. 철도망이 훼손된 지역은 경기장보다 남쪽에 위치해 있으나, 국가 교통망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는 2024년 2024 파리 올림픽 당시 발생한 철도망 공격과 유사하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개막식이 열린 7월 26일 프랑스 고속철도 선로 인근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서부·북부·동부를 잇는 TGV 노선 운행에 큰 차질이 빚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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