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 집안일 돕는 로봇부터 이어폰 결합 마스크까지... 코로나19가 바꾼 전시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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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1-01-13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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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삼성봇 핸디' 공개... 물체 인식해 옮기는 등 집안일 척척

  • 코로나19 필수품 '마스크'에 블루투스 이어폰 결합한 제품 등장

  • 콜러, 음성으로 제어하는 싱크대·화장실 제품들 소개

지난해 초부터 전 세계를 강타한 감염병 코로나19로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1’도 55년 만에 처음 온라인으로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CES에선 감염병과 관련 있는 제품들이 전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집 안에 머무르는 이들을 겨냥한 스마트홈 기기부터 마스크와 블루투스 이어폰을 결합한 제품도 등장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가정용 서비스 로봇 ‘삼성봇 핸디’를 공개했다. 사람 크기의 로봇인 핸디는 물체의 위치와 형태 등을 인식해 잡거나 옮기는 등의 집안일을 돕는 것이 특징이다. 싱크대에 있는 접시를 집어 식기 세척기 안에 넣거나, 비어 있는 잔에 와인을 따르는 식이다. 승현준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핸디와 물컵을 주고받는 장면을 시연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아직 개발 중이며, 출시 날짜나 가격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가정에서의 생활을 단순화하는 기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시대의 필수품이 된 마스크와 이어폰을 결합한 아이디어 상품도 눈길을 끌었다. 영국 통신기업 비나톤(Binatone)은 N95 마스크에 블루투스 이어폰을 통합한 ‘마스크폰(MaskFone)’을 선보였다. 마스크는 크기가 두 종류로 출시되며, 이어팁 또한 세 가지의 크기로 출시된다. 배터리 수명은 12시간이며, 마스크의 내부 필터는 교체할 수 있다.
 

N95 마스크에 블루투스 이어폰을 결합한 ‘마스크폰(MaskFone)’을 선보였다.[사진=비나톤 제공]


코브는 뇌파로 불안과 스트레스 수준을 줄여주는 디바이스를 선보였다. 귀에 걸어 관자놀이 부분에 닿게 착용하는 기기로, 잠자리에 들기 전 하루 20분만 착용하면 스트레스 지수를 줄일 수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글로벌 주방·욕실 제품 제조사 콜러는 음성으로 제어하는 싱크대, 화장실 제품들을 공개했다. 손잡이를 건드리지 않아도 센서가 자동으로 물을 틀어주는 수도꼭지와 자동으로 화장실 문을 여닫아주며 비데의 열선 시트를 가동하는 스마트 화장실과 리모콘을 선보였다.

영국의 스타트업 핸즈테코는 병원과 사무실, 공공장소 등에서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AI 싱크대를 선보였다.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기술 트렌드는 가정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버라이즌은 UPS, 스카이워드와 협력해 5G 드론 배송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한스 베스트버그 버라이즌 CEO는 “5G 드론은 코로나19 사태 속에 비대면 배달 수단으로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ABI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2019년에 대비 4% 증가한 850억 달러(약 93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CNN은 “코로나19 백신이 등장하고 있어 우리가 집에 얼마나 오래 머물러 있을지 불분명하지만, 기술 기업들은 전염병이 종식되더라도 우리의 습관이 완전히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가정용 로봇 '핸디'[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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