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정 "골프가 국민에게 사랑받도록 하겠습니다" [대한골프협회장 선거 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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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01-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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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골프협회장 출마

  • 2대째 이어진 골프 사랑

  • IMF에도 굳건했던 송암배

  • 그 마음 그대로 "직접 뛸 것"

[사진=우기정]


송암배는 한국을 대표하는 아마추어 골프대회다. 우기정(75) 송암골프재단 이사장이 1994년 시작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에도 흔들림 없이 27년을 이어왔다. 한국 골프의 미래를 위해서다.

그러한 그가 제19대 대한골프협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송암배를 이끌던 그 마음 그대로 한국 골프의 미래를 위해서 '직접 뛰겠다'는 마음가짐이다.

지난 9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우 이사장은 "대한골프협회장에 출마했다. 골프가 국민에게 사랑을 받도록 하기 위해서다. 해야 할 일들이 많다. 직접 뛰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우 이사장은 이번 선거에서 기호 3번을 부여받았다. 그는 공약으로 ▲ 각 시도협회 및 산하 연맹과의 발전협의회 신설 ▲ 국가대표 상비군 확대 편성 및 지역 안배 ▲ KGA 주최 세계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추진 ▲ 전지훈련용 지역별 거점 골프장 선정 및 훈련지원 ▲ 정부의 불합리한 규제에 대한 개혁 ▲ K-골프 위상 강화 등을 내세웠다.

대구 컨트리클럽 경영과 송암배 개최를 통해 경험한 것들을 공약에 녹였다. 선친(송암 우제봉 선생)의 영향도 컸다. 우 이사장은 "선친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다. 선친은 '한국 골프가 성공적으로 발전할 것이다. 열심히 해서 큰 역할을 해보라'고 말씀하셨다. 그때부터 골프에 대한 꿈과 희망이 싹텄다"고 설명했다.

송암배를 개최한 것도 선친의 말씀인 '역할'을 위해서다. 그는 "처음 만들 당시에는 대회 수가 적었다. 지인들과 함께 의기투합해서 개최했다. 대회명은 한국 골프를 위해 헌신과 노력을 다한 선친의 호(송암)로 하자고 의견이 모였다. 그때부터 IMF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27년을 이어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1995년에 송암배 여자부가 처음 생겼다. 당시 박세리와 김미현(이상 44)이 각축전을 벌였다. 결국, 박세리가 우승했다"며 "3년 뒤 박세리가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는 것을 보고 감회가 남달랐다. 숨어서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이었다. '송암배를 더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잠시 생각을 하던 우 이사장은 "대한골프협회(KGA)를 위해 할 일이 많다. 한국이 중심이 되는 세계아마추어 대회를 개최하고, KGA의 브랜드화로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며 "산하 단체들과의 소통도, 꿈나무를 위한 비옥한 땅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거점 골프장을 선정하면 골프장의 위상도 올라가고,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개별소비세 인하 및 폐지 등 규제 개혁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골퍼들에게도 돌아가는 혜택"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뷰 말미에 우 이사장에게 '왜 이리 뛸 생각을 하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그는 "골프가 국민에게 사랑을 받도록 만들고 싶다. 이게 선행돼야 국민들의 뜻을 모을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고인 물이 아닌 용암수 같은 KGA를 만들도록 하겠다. 다른 건 생각하지 않겠다. 한국 골프의 발전을 위해서 앞만 보고 뛰겠다"고 말했다.

제19대 대한골프협회장 선거는 오는 12일 진행된다. 선거인단은 166명이다. 다른 후보는 이중명(78·기호 1번) 아난티 회장과 박노승(67·기호 2번) 골프칼럼니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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