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와 회담 끝나자 오만 간 이란 대표…호르무즈 '관리권' 굳히나

호르무즈 해협 사진AP·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사진=AP·연합뉴스]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서 이란 측 수석대표를 맡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오만을 방문했다. 스위스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첫 고위급 회담 직후 호르무즈 해협 관리 문제를 놓고 오만과 별도 협의에 나선 것이다.
 
22일(현지시간) 이란 매체 엔테하브와 이란인터내셔널 등에 따르면 갈리바프 의장은 이날 테헤란을 떠나 오만 수도 무스카트로 향했다. 이번 방문에는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동행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오만 방문 기간 하이삼 빈 타리크 오만 술탄과 만날 예정이다. 양측은 이란과 오만의 협력 강화 방안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관리 방식 안정화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오만 사이에 놓인 세계 핵심 에너지 수송로다. 이란은 최근 미국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에 따라 일정 기간 상선 통항을 보장하겠다고 밝혔지만, 동시에 해협 관리 권한과 통항 조건을 둘러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오만은 미국과 이란 간 간접 협상에서 중재 역할을 해온 국가다. 이번 방문은 스위스 고위급 회담 이후 MOU 이행 과정에서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핵심 현안으로 떠올랐다는 점을 보여준다.
 
앞서 이란 측은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 관리 방식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카젬 잘랄리 러시아 주재 이란 대사는 지난 5일 타스님통신 인터뷰에서 “오만 측과 해협 관리를 위한 메커니즘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란은 해협의 계속된 폐쇄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해협이 열리더라도 새로운 조건 아래 운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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