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자산매입 축소에 쏠리는 눈…"시장 발작 없도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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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1-0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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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 의사록 완전고용·물가안정 진정 확인 뒤 논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산매입 관련 변화에 대한 언급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위기로 강화했던 연준 자산매입은 주식 등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급등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시장은 과연 연준이 언제, 얼마나 자산매입 규모 수정에 나설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장 매입 규모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온다. 

지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이 필요하면 자산 매입 정책의 변화를 고려할 수 있다는 견해를 표했다고 CNBC 등 주요 외신은 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모든 위원이 12월 회의에서 자산매입의 현재 속도를 유지하는 것을 선호했다고 밝혔다. 다만 자산 매입 구성에서는 2명 위원이 장기 채권 비중 강화에 열려있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실제 연준 구성원들의 메시지는 복합적이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앞서 4일 중앙은행은 1200억 달러 규모의 국채·MBS(모기지담보부증권) 등 매입을 한동안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는 4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현재 월 1200억 달러 규모 국채 및 모기지채 매입에 대해 "신속히 다시 조정될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달 완전고용과 인플레이션 상승 등 경제 회복에 상당한 추가 진전이 있을 때까지 매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보스틱 총재는 코로나19가 여전히 확산 중이며 연준 정책 변경이 성공적인 백신 배포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몇 주간은 자산 매입 규모 축소가 힘들다고 보았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는 "통화정책 목표 달성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여정이다"라면서 "한동안 통화정책은 상당히 경기부양적으로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메스터 총재 역시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된다면 연준이 정책을 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완전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를 향한 '상당한 추가' 진전이 있을 경우에 필요한 적절한 자산매입 정책의 변화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A number of) 참가자들이 이런 진전이 이뤄지면 점진적인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견해를 표했다.

다만 '추가 진전', 고용이나 물가안정 변화에 대해 명확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매입 규모 축소에 극도로 신중하게 나설 것이라는 의미다. 일부 경제지표의 개선에 섣불리 움직이지 않겠다는 의미다. 또 변화 전에는 충분히 시장에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시장의 발작을 막기 위해서다. 

코로나19 위기이후 연준은 거대한 규모의 자산매입을 통해 시장에 엄청난 양의 유동성을 제공했다. 결과적으로 자산의 가격은 급등했다. 연준의 대차대조표의 규모는 지난해 7.4조 달러로 불어났다.

연준은 1월 FOMC는 1월 26일부터 이틀동안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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