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케미호 억류한 이란 혁명수비대...트럼프, 테러조직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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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1-01-0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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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79년 이란혁명 이후 체제 수호 위해 창설

이란 혁명수비대(IRGC). [사진=연합뉴스]



청해부대 33진 최영함(4400t급)이 호르무즈해협 인근 해역에 도착,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한국 국적 화학 운반선 억류에 대응하기 위한 임무 수행에 돌입했다.

전날 최영함은 오만의 무스카트항 남쪽 해역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중, '한국케미호'가 이란에 나포됐다는 상황을 접수, 현장에 급파됐다.

해당 선박에는 20명이 타고 있으며 5명이 한국 국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와 주이란대사관은 우리 선박이 억류당한 상세한 상황 파악과 함께 선원의 안전을 확인하고 억류 해제를 요청한 상황이다.

한국케미호를 억류한 IRGC는 1979년 이란혁명 이후 체제 수호를 위해 창설한 최정예 부대다. 정규군이 1979년 이슬람혁명 이전 팔레비 왕조의 군사조직을 계승한 것이라면 혁명수비대는 당시 최고 권력기관이었던 이슬람최고혁명위원회가 주체가 돼 창설됐다. 자체적으로 약 12만 명에 이르는 육·해·공군 및 특수·정보부대 등의 병력을 소유하고 있다.

IRGC는 국경시찰 및 국가 방어뿐만 아니라 이란 개발 사업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사업 분야는 소비재부터 사치품인 스포츠카 수입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이다. 가스 개발, 지하철, 고속도로, 댐 공사 등 주요 개발 공사도 참여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19년 IRGC를 외국 테러조직(FTO)으로 지정했다. 미 이민 및 국적법 제219조를 근거로 취한 조치로 국가가 운영하는 군대를 지정한 건 처음이다.

이란은 미국이 IRGC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하자 호르무즈 해협 해안지대에 카라크, 부세르, 반다르압바스 등 해군기지를 전면 배치하는 등 군사력을 강화했다. 실전 배치된 미사일은 콰다르와 페르시안 걸프(칼리지 파) 지대함 순항미사일이다. 내륙에서 이동식발사대(TEL)로 발사할 수 있어 은밀성이 높으며, 300㎞ 거리의 목표물에도 높은 명중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란 국영언론은 "IRGC 해군이 페르시아(걸프)만을 화학물질로 오염시킨 혐의로 한국 선박을 억류했다"고 전했다.

이란 타스님통신은 현재 억류된 한국 국적 선박의 선원들이 한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등 국적이라고 밝히며 현재 이란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 압바스에 구금돼 있다.

한편, 미국은 2019년 국제사회에 호르무즈 해협 연합체 참여를 요청했다. 2019년 6월 오만해에서 발생한 일본 유조선의 피격에 대해 미 해군이 이란 연계설을 주장한 뒤 7월 IRGC가 불법 항행을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에서 영국 유조선을 억류했다. 이로 인해 이란에 대항한 군사 연합체를 구성하려는 미국의 명분이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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