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결산] 지난해 해외주식 21조 순매수··· 전년 대비 8배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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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신 기자
입력 2021-01-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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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는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주식 투자의 원년이 됐다. 개인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 증시가 강한 반등세를 보이자 해외주식을 쓸어담으면서 '서학개미'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지난해 해외주식 순매수액이 20조원을 넘기면서 지난 10년간 해외주식 순매수액과 비슷한 금액을 기록했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주식 순매수액은 195억2744만달러(21조1800억원)다. 지난 2018년 순매수액(25억1111만달러)과 비교하면 약 8배나 급증했다. 해외주식을 사고판 전체 거래금액만 1951억달러(약 211조원)로 지난해(410억달러)의 약 5배 가량 늘어났다.

특히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거래금액 기준으로 해외주식 투자 상위 1~20위 종목이 전부 미국 주식이었다. 테슬라 열풍이 불면서 테슬라 순매수액이 급증했다. 테슬라 순매수액만 30억216만달러에 달했다. 뒤이어 △애플(18억 753만달러) △아마존(8억 5660만달러) △엔비디아(6억 7220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4억 5264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대형 기술주에 매수세가 몰렸다. 특히 지난 2018년 전체 보유 해외주식의 58% 수준이던 미국 비중은 지난해 80%로 늘어났다. 지난해 해외주식 보유규모 50위 종목 가운데 미국 주식 비중은 70%(35개) 수준이다.

수익률 역시 지난해 1년간 테슬라(730%), 애플(82.1%), 아마존(77.8%) 엔비디아(123.5%) 마이크로소프트(40.6%) 등은 모두 엄청난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41%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익률이다. 특히 테슬라의 경우 730%나 급증하면서 '저세상 주식'으로 불리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전세계 증시가 급등했다고 판단했다. 당분간 유동성을 바탕으로 세계 증시의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점쳤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실물(경기)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주식이 재산소득을 늘리는 대안이 됐다"며 "신규 투자자와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저금리 지속으로 기대수익률 측면에서도 매력이 있어 내년에도 개인은 주식 비중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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