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북한 기업?…CES 2021 참가사 정보 엉터리 등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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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0-12-2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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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가기업 페이지에 삼성전자 국적 '북한'으로 분류

삼성전자가 내년 1월 온라인 개최되는 'CES 2021'의 공식 웹사이트에 북한 기업으로 잘못 등재됐다. CES 기획·운영사인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 측 과실로 보인다.

27일 현재 CTA가 운영하고 있는 CES 2021 공식 홈페이지의 '전시부스 운영 참가자 목록(Exhibitor Directory)' 웹페이지에서 국가 필터를 '북한(North Korea)'으로 설정하면 '삼성전자(Samsung Electronics, Inc.)'가 노출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979년 처음 CES에 참가한 이래로 수십년간 가전·모바일 부문 전략 제품을 선보여 왔다. 이번에 개최를 앞둔 CES 2021에서도 주요 신제품으로 CES 참가사에게 주어지는 4개의 최고 혁신상을 포함한 44개의 혁신상을 휩쓸었다.

CES는 그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미국 정부와 북한의 관계를 고려할 때 이 행사에 북한 기업이 공식적으로 참가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최근 2년새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면서 CES 참가 중국기업 수조차 급감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참가신청 단계에서 기업 정보를 북한 기업으로 등록할 이유도 없다. 행사 CTA 또는 CES 2021 실무 운영진들의 과실일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주최측이 핵심 참가사인 삼성전자에 대한 무지로 심각한 착오를 빚었을 수 있다는 얘기다.

CTA는 지난달 15일 28개 부문에 걸쳐 CES 혁신상 수상 제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TV와 모바일 부문에서 최고혁신상 4개를 받았고, TV 부문에선 10년 연속 최고혁신상을 받는 기록도 세웠으며, 여러 품목에 걸쳐 44개 혁신상을 받았다.

이번 CES 2021는 사상 처음으로 전면 온라인 개최된다.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해 CTA가 오프라인 전시관 운영 없이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주요 참가사의 정보 오류가 삼성전자 하나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

CES 2021 홈페이지의 전산상 오류나 기능 측면의 문제일 수도 있다. 이는 연간 20만명 가까운 인파가 운집할만큼 세계적으로 관심과 주목도가 높은 행사의 첫 비대면 개최를 위한 웹사이트에 기술적 문제가 있다는 얘기라 역시 가볍게 보기 어렵다.
 

[사진=CES 2021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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