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못 사는 사람들이 미쳤다고 밥 사먹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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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12-1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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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주민들 으쌰으쌰 해서 주차장 그려달라고 하면 난감”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경기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현 LH 사장)와 함께 단층 세대 임대주택을 살펴본 뒤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재임 시절 “못 사는 사람들은 밥을 집에서 해먹지 미쳤다고 사먹느냐”라고 말한 사실이 18일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SH로부터 제출받아 18일 공개한 2016년 6월 30일 건설안전사업본부 부장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변 후보자는 공공택지지구내 공유사업과 관련된 논의를 하던 도중 이렇게 말했다.

변 후보자는 “거기를 운영할 사람에게 토지를 줘야 공유가 되는 거잖아요. 밥을 가져다 놔도 생판 모르는 사람이고 저 사람이랑 밥 먹기 싫어할 수도 있고요”라며 “못 사는 사람들은 밥을 집에서 해먹지 미쳤다고 사먹느냐, 그렇지요?”라고 말했다.

변 후보자는 또 행복주택의 원가 절감 방안과 관련, 주차장과 같은 편의시설 마련에 부정적인 인식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가령 역세권 원룸에서 완화를 했는데 택지개발지구에 주차장 규제를 완화했다. 세곡6에서 완화했더니 주차장 더 그려 달라 해서 더 그렸잖아요”라며 “입주자를 선정할 때 아에 차 없는 대상자를 선정하거나 그게 돼야 되는데 그렇지 않으면 입주민들이 들어온 후 으쌰으쌰 해서 우리한테 추가로 (주차장을) 그려 달라 하면 참 난감해지잖아요”라고 말했다.

기초자치단체가 체육시설 건설과 관련해선 “개발제한구역을 일부러 10% 복원하는 이유가 숲을 없앴기 때문에 살리자 이런 취지인데 거기다 5000㎡의 체육시설을 가져다 놓으면 이것은 사실 말이 안 되는 것 아니에요?”라면서 “구청입장에서야 그렇게 하면 한 200억 이상 이익을 보겠지만 우리는 진짜 완전히 사기 당하는 느낌이에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게 있으면 저렇게 구청에서 들고 왔을 때 ‘나무가 이렇게 우거지려고 하는데 네가 이것을 없애고 여기다 건물을 하나 세우는 것이다.’ 보여주고, 환경단체에 슬쩍 줘서 떠들게 하고, 이렇게 좀…”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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