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벼라 창업]전성근 서지너스 대표 “흉터 최소화 상처봉합기로 해외시장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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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20-12-18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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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근 서지너스 대표는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올해까지 수술용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내년부터 일반인도 사용할 수 있는 개인용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미국 FDA, 유럽 CE 인증을 받아 해외의료기기 전시회와 기존에 제가 가지고 있는 해외네트워크를 통해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사진 = 서지너스]


“스킨클로저 제품은 바늘과 실 없이 환부(상처 부위)를 봉합해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어 미용 측면에서 환자의 만족도가 높고, 감염 위험을 덜어주는 제품입니다.”

전성근 서지너스 대표는 15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2년 동안의 개발과 테스트를 거쳐 마침내 지난달 제품을 출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지너스는 ‘스킨클로저’라는 의료기기 제품을 개발·제조하는 업체로 지난해 창업했다. 스킨클로저는 수술 후에 바늘과 실 또는 스테이플러 없이 환부를 봉합하는 새로운 개념의 봉합유지기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밴드를 환부 양쪽에 붙이고, 양 날개를 당기기만 하면 된다.

수술 환자 95% 이상이 바늘과 실을 사용하다보니 대부분 꿰맨 자국이 남게 되는데, 스킨클로저는 바늘·실에 의한 새로운 흉터가 생기지 않는다. 수술 봉합 시간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전 대표는 “흉터·고통 등의 두려움을 갖는 어린아이나, 회복속도가 느린 노인들에게 유용하다”며 “바늘·실·스테이플러와 달리 절개 부위만 봉합하기 때문에 회복에 도움이 되고, 꿰맨 자국을 통한 감염 우려가 낮다”고 설명했다.

[사진 = 서지너스]


전 대표는 한국외대 졸업 후 의료기기 업체 해외영업부에서 일하다 해당 제품을 처음 알게 됐다. 미국 등에는 케이블타이형 상처봉합밴드 제품이 있으나 고리가 돌출돼 환자가 움직이기 불편하고, 가격이 비싸다.

국내에서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제품을 개발하고자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학했고, 지난해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를 포함해 산업융합 해커톤대회, 국방기술 활용 창업경진대회, 디캠프 등 지난해에만 창업대회에서 5개의 상을 받았다.

스킨클로저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을 받았고,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는 현재 국내 1건이 등록돼 있다. 2건은 출원 중이다. 미국·중국 등에서도 특허를 냈다. 전 대표는 추가로 10개 이상 특허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 대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을 목표로 추가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바늘·실·스테이플러를 통한 글로벌 상처봉합 시장이 10조원 정도로 추산되는데, 이 중 3%의 비중을 차지하는 게 목표다.

미국의 경우 국내와 보험체계가 다르고 단순히 실밥을 제거하는 비용조차 고가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스킨클로저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운동 등 일상생활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개인용 제품부터 응급환자의 환부를 신속하게 봉합할 수 있는 제품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전 대표는 “올해까지 수술용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내년부터 일반인도 사용할 수 있는 개인용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미국 FDA와 유럽 CE 인증을 받아 해외의료기기 전시회와 기존에 제가 가지고 있는 해외네트워크를 통해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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