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표명' 추미애 오늘 연가…공수처 출범까지 직무수행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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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0-12-1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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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권력기관 개혁 관련 합동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제공]


사의를 표명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7일 연가를 냈다. 장관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직 의사를 밝혔지만 사표가 수리되거나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는 직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에 따르면 추 장관은 이날 연가를 제출하고 청사에 출근하지 않았다.

추 장관은 전날 오후 청와대를 찾아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같은 날 새벽에 의결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징계안을 문 대통령에게 제청했다. 동시에 장관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윤 총장 징계안을 승인하면서 추 장관 사의 표명에 대해 "거취 결단을 높이 평가하며 숙고해 수용 여부를 판단하겠다"며 "마지막까지 맡은 소임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추 장관 추진력과 결단이 아니었다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수사권 개혁을 비롯한 권력기관 개혁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시대가 부여한 임무를 충실히 완수해준 데 특별히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추 장관이 역할을 충실히 했다고 보고, 본인 의사를 존중해 사의를 수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 장관이 물러날 시기는 후임자가 선임되거나 취임한 시기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공수처 출범과 내년부터 시행하는 검·경 수사권 조정 작업은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은 사의 표명 사실이 알려진 전날 저녁 본인 페이스북에 정호승 시인이 쓴 '산산조각'이라는 시를 인용하며 "모든 것을 바친다 했는데도 아직도 조각으로 남아 있다"며 "산산조각이 나더라도 공명정대한 세상을 향한 꿈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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