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홍수터, 주민참여형 생태공간으로 탈바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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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입력 2020-12-1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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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댐 홍수터, 집중호우로 수위가 높아질 때 상류지역에 물 저장하는 토지

한국수자원공사는 댐 홍수터를 친환경 수변완충지대로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제공]


댐 홍수터가 주민을 위한 공원으로 바뀐다. 댐 지역에 대한 활용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의 공간도 확대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최근 ‘대청댐 홍수터 수변생태벨트 시범사업’을 마무리 짓고, ‘댐 홍수터’를 친환경 수변완충지대로 복원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댐 홍수터’는 집중호우로 수위가 높아질 때 상류 지역에 물을 저장하기 위한 토지이다. 다만, 그동안 이곳에 무단으로 건축물 등이 들어서고, 무단 경작과 농업폐기물 투기가 사라지지 않으면서 댐 수질 관리 및 수생태계 보전에도 어려움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시범사업은 이 같은 댐 운영 제약사항을 해소하고, 홍수터를 자연형 수변완충지대로 복원해 기존의 수변구역 매수토지와 연계하는 최초의 통합형 수변생태벨트 조성사업이다.

사업대상지는 대청댐 상류 서화천 유역의 충북 옥천군 이백리와 지오리의 홍수터 2곳이다. 전체 면적은 약 6만2000㎡로, 축구장 9개 정도의 면적이다.

수공은 여기에 수질 정화를 위한 정화림, 생태습지, 지역주민의 소득 창출과 연계할 수 있는 고로쇠나무 등 약용나무로 조성되는 소득작물림 구간, 생태관찰 및 탐방로 등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댐 홍수터 본연의 홍수조절기능에 더해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기능을 갖추고, 비홍수기에는 주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생태 문화공간으로도 복합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수공은 또 대청호변의 대표적인 생태관광구간인 ‘대청호 오백리길’과 연계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수공은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환경부 소속 금강유역환경청과 협력해 금강 수계의 대청댐과 용담댐 홍수터에 대한 추가 사업과 수변생태벨트 활성화 방안 연구 등을 시행한다.

내년부터는 금강 외에 다른 수계의 댐 홍수터에 대해서도 종합적인 관리방안 수립과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그간 활용되지 않던 댐 홍수터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친환경적인 생태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하게 됐다"며 "우리 강의 자연성 회복을 위한 마중물로 삼아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물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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