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스마트시티 한수원·한화 컨소시엄 맞대결…'삼성'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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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0-11-2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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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주 사업계획서 제출…다음달 1일 우선협상자 선정

  • 한수원컨소시엄 자본금·사업계획·참여사 등 규모 우위

  • 부산 강서구 세물머리지구 수변공간 등 활용역량 주목

한국수력원자력·한화에너지가 주관사로 참여하는 두 컨소시엄이 부산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구축사업 수주를 놓고 맞붙었다. 한수원 주관 컨소시엄에는 세종스마트시티 사업을 따낸 LG CNS가 주요 출자사로 참여하고 있지만, 한화에너지 주관 컨소시엄에는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삼성SDS나 삼성전자 등이 출자사로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마감한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민간부문사업자 공모에 한수원, LG CNS 등이 참여한 한수원컨소시엄과 한화에너지가 주관하는 더그랜드컨소시엄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국토교통부와 수자원공사가 발주한 이 사업은 앞서 사업자 공모 과정에 한수원컨소시엄의 단독 입찰로 두 차례 유찰된 후 재공고됐다. 수자원공사는 1주가량 평가를 거쳐 이르면 다음달 1일 민간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입찰 마감 직후 일부 언론은 더그랜드컨소시엄 참여사로 삼성전자와 삼성SDS 등 몇몇 삼성그룹 계열사들을 거론하며 한수원컨소시엄 참여사인 LG CNS 등 LG그룹 계열사와의 '2파전' 구도를 부각시켰다. 하지만 이들은 컨소시엄에 지분 출자 없이 사업 수주시 물품공급 등 컨소시엄과 단순협력관계를 맺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IT기업 중에는 네이버가 아닌 '네이버클라우드'가 참여하고, 발전사 등 에너지공기업은 참여하지 않는다.
 

[사진=부산시 홈페이지]

 

IT서비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이 컨소시엄에 지분을 출자하는 것은 컨소시엄 수주 사업에 연대 책임을 진다는 의미"라며 "지분을 출자하지 않은 기업은 컨소시엄 참여사라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컨소시엄에 한수원, LG CNS, 신한금융지주, 3사가 출자지분의 50% 이상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다른 IT서비스 기업 한전KDN과 NHN, LG유플러스 등 ICT기업도 참여한다. 휴맥스모빌리티, 신세계프라퍼티, 이에이트, 이지스자산운용, 한양도 참여한다. 이 컨소시엄은 약 750억원 규모 자본금을 확보하고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주거단지, 상업단지, 유통단지를 포함하는 3조6000억원 규모의 스마트시티 구축을 제안했다.

한수원은 신재생에너지 자립도시, LG CNS는 스마트시티 디지털 플랫폼, 신한금융지주는 미래신금융서비스를 담당한다. 부산 국가시범도시 핵심 분야와 에너지, 5세대(5G) 이동통신, 모빌리티, 유통, 디지털트윈, 건설 업종 주요 기업들이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한화에너지 주관 더그랜드컨소시엄도 한화에너지, NH투자증권, 한화손해보험이 주요 출자 3사로 참여해 스마트시티 구축계획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설사 대림건설, 네이버의 클라우드서비스 자회사 네이버클라우드, 정보보안 기업 윈스, 사물인터넷(IoT) 기술 전문기업 데이터얼라이언스 등이 참여한다.

부산 스마트시티는 부산시 강서구 일원 세물머리지구 2.8㎢(약 84만평) 면적의 부지에 3380세대(약 8500명) 입주를 계획하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다. 물 특화도시, 로봇, 증강현실 등에 특화된 도시운영·관리 플랫폼을 갖춘 도시로 기획됐다.

정부는 부산 스마트시티 생활권에 로봇 활용 생활 혁신, 도시 행정·관리 지능화, 제로에너지 도시, 스마트 워터(물순환 관리), 스마트 헬스케어·안전·교통·리빙 등을 10대 혁신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워터를 실현할 혁신산업으로 '수열에너지'가 계획돼 있다.

한수원은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경험을 보유했고 제로에너지 도시 구축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물을 활용한 에너지로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전력 27%가량을 생산하고 있는 발전사다. 3개 하천이 합류하는 부산 강서구 일원 세물머리 지점은 물을 테마로 한 도시계획과 스마트 서비스 구현에 적합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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