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로봇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정의선 회장 직접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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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20-12-1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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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 인수… 참여사 각 이사회서 승인

  • 로보틱스 기술 퀀텀점프 미래 경쟁력 및 신 성장동력 확보, 기업가치 제고

  • 정 회장 “선도적 로보틱스 기술로 모빌리티 혁신과 인류에 기여할 것”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사업 경쟁력 강화, 기업가치 제고, 신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로보틱스 사업을 본격화했다.

특히 수장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분 매입에 직접 참여해 미래 신사업에 대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표명했다. 그룹의 수장이 나선 만큼 글로벌 우수 인력 확보, 우량거래처 유치 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총 11억 달러 가치(약 1조2000억원)의 미국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대한 지배 지분을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 소프트뱅크그룹은 지분 20%를 보유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최종 지분율은 △정 회장 20% △현대차 30% △현대모비스 20% △현대글로비스 10% 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10일,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는 11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인수 안건을 승인했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합의는 글로벌 로봇 시장이 기술 혁신과 로봇 자동화 수요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데 따른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한 차원 높은 경험과 기대 이상의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신사업을 육성하고 미래 세대들의 보다 안전하고 행복한 삶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도 담겼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포함한 현대차그룹 차원의 로봇 개발 역량 향상과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및 스마트 팩토리 기술과의 시너지도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양산 능력과 연구개발 역량, 글로벌 사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양산화 및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룹사 측면에서는 현대모비스ㆍ현대글로비스 등과 연계해 로봇 시장 진입부터 스마트 물류 솔루션까지 사업 영역 확장이 가능하며, 로봇 중심의 새로운 가치 사슬을 구축할 수 있다.

이외에도 첨단 기술 선도 그룹으로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로봇을 적극 활용한 재난 구조나 의료 케어 등 공공의 영역에서도 역할을 할 수 있다.

정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로보틱스 기술을 보유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현대차그룹이 지향하는 인류의 행복과 이동의 자유, 한 차원 높은 삶의 경험가치 실현을 위한 새로운 길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령화, 언택트로 대표되는 글로벌 메가 트렌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안전, 치안, 보건 등 공공영역에서도 인류를 위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도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스마트 로봇 핵심 기업으로, 세계 유수의 모빌리티 기업인 현대차그룹과 함께 로봇 상용화 가속화에 나서게 돼 감격스럽다”며 “현대차그룹과 함께 할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미래는 매우 밝으며 소프트뱅크그룹도 이들의 성공에 지속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차그룹과 함께 모빌리티 산업이 직면한 변화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첨단 자동화를 가능케 하겠다는 목표 실현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고객들을 위해 로보틱스 분야의 쉽지 않은 도전 과제들을 지속적으로 해결해 나가는데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는 계약 체결을 비롯해 이후 한국, 미국 등 관련 정부 부처의 승인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으로 최종 마무리될 전망이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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