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비건 "한·미, 훌륭한 일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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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12-0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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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건·최종건, 9일 오전 한·미 외교차관회담

  • 모두발언 통해 "서울 돌아오게 돼 반갑다"

  • "동맹 이슈뿐 아니라 북한·코로나도 얘기"

  • 최종건 "트럼프·文, 많은 성과...北도 알 것"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고별 인사차 한국을 방문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9일 "우리(한·미)는 함께 훌륭한 일들을 해왔고 앞으로도 많은 훌륭한 일들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건 부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한·미 외교차관회담을 진행하기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서울로 돌아오게 돼 반갑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건 부장관은 "(이번 회담을 통해) 미국과 한국 사이 위대한 협력에 대해 얘기하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우리는 양국 동맹 이슈뿐 아니라 대북 관계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극복에 대해서도 얘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한·미 간 많은 주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며 "당분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나가기를 고대한다"고 전했다.

비건 부장관은 내년 1월 20일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전에 현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이번 방한이 사실상 현직으로서의 마지막 방한인 셈이다.

최 차관은 "지난 2년간 트럼프 행정부와 문재인 정부는 많은 성과를 얻었다"면서 "한·미 양국은 한반도 평화 정착이라는 불가역적인 여정을 시작했다. 우리가 그렇다는 것을 북한 역시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 차관은 "한·미 간 단단한 동맹은 동북아시아 평화 수호를 위한 린치핀(핵심축)"이라며 "우리는 올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상호 간 국경을 봉쇄하거나 여행을 금지하지 않으면서 서로에 대한 신뢰를 증명했다"고 짚었다.

아울러 "우리는 기업인 출장, 유학생 출국, 비건 부장관과 같은 고위급 인사까지 각급에서의 인적 교류를 계속해 왔다"며 "팬데믹 상황에서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서울에서 비건 부장관을 만나게 돼 매우 기쁘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주한미군 방위비분담 협상 문제 등 한·미 동맹 이슈와 미·중 갈등 및 대북 협상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 행정부 교체를 앞둔 만큼 양국 간 새로운 논의보다 그간의 협의에 대해 되돌아보는 등 업무인계 수준에서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회담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전날 오후 한국에 도착한 비건 부장관은 이날 최 차관과의 외교차관 협의를 처음으로 공식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와 앨리슨 후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등도 동행했다.

그는 이날 한·미 외교차관회담에 참석하기 이전에 주한미국대사관을 방문해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와 조찬도 함께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조찬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주한미군사령관과 비건 부장관을 초대해 업무 조찬을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며 "한국에서 복무 중인 주한미군 관계자들 모두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동맹을 상징하는 구호인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를 덧붙였다.

해리스 대사는 또 다른 글에서 "스티브 비건의 서울 방문을 환영한다. 어제 저녁 도착한 비건 부장관은 한·미 동맹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굳건한 한·미 동맹, 우정, 그리고 파트너십을 위해 건배를!"이라고 적었다.

비건 부장관은 이날 오후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한 후 만찬까지 함께한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8일 오후 한국에 도착해 9일 오전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와 조찬하며 건배하고 있다. [사진=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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