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갈등 불씨' 화웨이 멍완저우, 드디어 중국 돌아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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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12-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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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SJ 보도..."美 법무부, 멍완저우 유죄인정하면 기소유예"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 [사진=로이터]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은행들을 속인 혐의로 캐나다 당국에 체포된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이 조만간 중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법무부가 멍완저우 부회장을 조건부 석방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에 들어가면서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법무부는 지난 2018년 12월 캐나다에서 체포된 멍 부회장이 유죄를 인정하면 중국 귀환을 허용해주는 방안을 협상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멍 부회장 변호인 측은 최근 몇 주 간 법무부 당국자들과 기소 유예 타결 가능성을 놓고 접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협상의 골자는 멍 부회장이 자신에게 적용되는 혐의 중 일부를 인정하면 검찰은 그의 협조를 조건으로 기소를 잠정 유예했다가 추후 철회하는 것이다. 

이같은 방식은 일반적으로 법무부가 기업을 상대로 타진하는 것으로, 개인에게 적용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멍 부회장은 결백을 주장하며 지금까지 협상을 거부해왔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협상이 타결된다면 멍 부회장은 중국으로 돌아가게 되며, 미·중 양국은 물론 미국과 중국, 캐나다 등 3개국의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고 WSJ는 내다봤다. 

2년 전 멍 부회장의 체포는 미·중 무역전쟁이 기술전쟁으로 번지는 발화점이 됐다. 실제로 미국은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하이테크 기업에 대한 제재를 본격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해 5월부터 국가 안보를 이유로 내세워 자국 기업들에 대해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할 때 허가를 받도록 제재 조치를 시행해오고 있다.

이에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반도체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엔 자사 중저가 스마트폰 '아너' 사업을 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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