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T 사장 4년 '탈통신·초협력' 성과 업고 부회장으로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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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0-12-0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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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년 SK그룹 내 '전략통·M&A 전문가'로 활약

  • SK텔레콤 비통신 미디어·보안·커머스 사업 키우기에 집중

  • 삼성전자·카카오에 이어 우버·아마존·MS 등 '초협력' 행보

  • 사명 변경·중간지주사 전환 통해 종합 ICT 회사로 성장 목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SK텔레콤 제공]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SK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2017년 취임 이후 SK텔레콤의 혁신 속도를 높여 뉴(New) ICT 기업으로 진화시킨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SK그룹은 3일 오전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박 사장은 향후 SK텔레콤 사장과 SK하이닉스 부회장을 겸임하게 된다. 현재까지 SK그룹 내 부회장은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수석 부회장이 유일했다.

박 사장은 SK그룹의 하이닉스반도체 인수를 주도하는 등 그룹 내 굵직한 사업을 성사시키면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신임을 받아왔다.

1989년 (주)선경에 입사한 이후 박 사장은 30년 넘게 SK맨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후 SK텔레콤 해외사업본부, SK그룹 투자회사 관리실 CR지원팀장, SK C&C 사장 등 SK그룹 내 전략통이자 인수합병(M&A) 전문가로 활약해왔다. 박 사장은 2015년 이후 SK C&C 대표, SK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현재 SK텔레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2017년 취임한 박정호 사장은 첫 과제로 SK텔레콤을 5G 시대를 선도하는 종합 ICT 기업으로의 체질개선을 목표로 내걸었다. 취임 이후 MNO 사업부와 함께 미디어, 보안, 커머스 사업부를 신설한 이유다. 해당 사업부문 모두 5G라는 초연결 시대의 핵심 ICT 서비스로 꼽힌다.

이후 박 사장은 국내외 다양한 ICT 사업자와의 '초협력'을 통해 통신 기업 SK텔레콤을 빅테크 회사로 탈바꿈시켰다.

SK텔레콤은 2018년 보안업계 1위 사업자 ADT캡스를 인수한데 이어, 지난해 SK브로드밴드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OTT)과 지상파 방송3사의 OTT 푹(POOQ)을 통합한 웨이브를 출범했다. 박 사장은 같은 해에 SK브로드밴드의 케이블TV 기업 티브로드 인수도 성사시켰다.

SK텔레콤의 초협력은 이후에도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해 박 사장은 그간 ICT 신사업 부문을 두고 경쟁해온 카카오와도 지분 맞교환을 성사시켰다. 올해 삼성전자와는 세계 최초 양자보안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인 갤럭시 A퀀텀을 출시한 것도 박 사장 표 '초협력'의 대표적 사례다.

국내를 넘어 우버, 아마존 등 글로벌 ICT 기업과의 굵직한 협력 성과도 내놨다. SK텔레콤은 최근 우버와는 모빌리티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와의 합작회사 설립과 동시에 1억달러(약 1145억원) 투자를 이끌어냈다. 아마존과는 클라우드 사업을 넘어 11번가 지분참여 약정을 체결해 커머스 사업에서도 협력 관계를 만들었다.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는 올해 클라우드 게임 '엑스박스'를 출시했으며, 볼류메트릭 비디오 캡처 기술을 적용한 '점프스튜디오'도 MS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향후 박정호 사장의 과제로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이 꼽힌다. SK텔레콤을 통신 사업회사와 지주회사로 분할한 뒤, 지주회사가 SK 그룹의 ICT 계열사를 아우르는 물적분할 방식이 유력하다. SK텔레콤은 중간지주사 전환을 통해 기업공개(IPO)를 앞둔 원스토어와 11번가, SK브로드밴드 등 비통신 자회사들의 외부 자금을 유치하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박 사장은 테크 회사로의 전환을 선언하는 차원으로 사명에서 '텔레콤'을 떼는 방향으로 사명 변경도 고민 중이다. 박 사장은 최근 사내 타운홀 미팅에서 직원들에게 "사명과 관련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달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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