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내년 ICT 호황, 자동차 회복, 건설 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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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입력 2020-11-2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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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건설업, 정부 주택 관련 규제 강화 등에 수주 감소

현대경제연구원은 29일 내년 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ICT 분야는 호황, 자동차 등 제조업은 회복, 건설은 침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등의 호재 속에서 내년 ICT(정보통신기술) 산업은 호황, 자동차 등 제조업은 회복, 건설분야는 침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9일 '2021년 주요 산업별 경기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내다봤다. 현대연은 "2021년 세계 경제는 이동제한 완화 및 경제주체 심리 개선 등의 영향으로 반등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하겠지만 침체됐던 세계 경기가 회복되고 2020년의 기저효과에 의해 세계 수요는 늘어나 전반적으로 2021년 국내 주요 산업경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산업 경기는 회복 국면에 위치할 것이라는 게 현대연의 판단이다. 

현대연은 "2020년 ICT 제조업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한 수요 부진이 우려됐으나 반도체 부문의 선방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시현했다"며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비대면 산업의 성장이 반도체 수요의 확대를 유도했다"고 전했다. 이어 "2021년 ICT 산업은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인한 수요 증대, 비대면 시장의 확대 지속, 주요국 디지털 인프라 투자 가속화 등으로 성장이 전망된다"고 현대연은 내다봤다.

특히, 제조업 분야의 회복 역시 기대되는 상황이다.

현대연은 보고서에서 "2021년 자동차산업은 세계 주요국의 경기 부양 효과 등으로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며 자동차 수출 수요가 증가하고 내수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철강의 경우, 내년에 기저 효과 및 국내외 주요 전방 산업 회복 영향 등으로 철강재 내수수요와 수출이 모두 반등하면서 생산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화학의 경우, 원가 경쟁력 개선과 전방 산업 회복, 언택트 관련 제품 수요 확대 등의 영향으로 회복 국면이 예상되나, 공급과잉에 따른 부정적 수급 여건이 조성될 우려도 상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전방 산업의 생산 활동 위축이 심화된다면 내수 회복을 지연시킬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게 현대연의 판단이다. 전반적으로 석유화학산업 경기는 코로나19 이전의 수준을 소폭 하회하는 제한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조선업은 신규수주 반등 및 선박 수출 증가 등 물량 부문의 개선이 전망됐다. 건조단가 부문에서는 세계 경제 회복의 상승 요인과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의 하락 요인 등의 복합적인 영향이 예상됐다.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전방 산업의 업황 개선, 정부의 뉴딜 정책과 주요국의 경기 부양책, 기저효과 등으로 기계산업의 업황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내년 건설업은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확대와 함께 한국형 뉴딜 등으로 공공·토목부문 수주는 증가할 전망이나, 정부의 주택 관련 규제 강화 등으로 민간·건축부문 수주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수주 증가가 향후 기성 증가로 이어지기까지 상당한 시차를 보일 것이라는 게 현대연의 분석이다.

현대연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관련 리스크가 국내 경제로 전이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며 "민간 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한 투자 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대연은 또 "건설 경기 불확실성을 완화하기 위해 공공부문의 조기 발주 확대와 일관된 정책 추진이 요구된다"며 "비대면 시장 성장, 4차 산업혁명 연관 기술발전 등 새로운 산업 및 시장 트렌드에 대응해 새로운 서장 동력을 찾는 등 중장기 산업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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