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10개국 대사에 신임장 수여…‘낙하산 해외공관장’ 논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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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11-1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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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출신 조현옥·‘나쁜 사람’ 노태강 등 각각 독일·스위스 대사로 ‘영전’

  • 文, 노태강에 “남북 올림픽 공동개최 협의”…“K방역 전도사 돼 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 대사 신임장 수여식에서 노태강 신임 주스위스 대사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주(駐) 독일·스위스·프랑스 등 10개국에 부임하는 신임 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했다.

하지만 최근 전문 외교관이 아닌 외교관 출신이 아닌 이른바 ‘특임공관장’ 비율이 점차 늘어나면서 ‘낙하산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신임장 수여식에는 △독일 대사 조현옥 △프랑스 대사 유대종 △교황청 대사 추기호 △스위스 대사 노태강 △터키 대사 이원익 △에티오피아 대사 강석희 △리비아 대사 이상수 △동티모르 대사 김정호 △우루과이 대사 이은철 △마다가스카르 대사 손용호 등 10명의 신임 대사가 참석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5일 11명의 신임 대사와 6명의 총영사 등 17명 재외공관장 발령 인사를 발표한 바 있다.

직전까지 주함부르크 총영사를 지냈던 신성철 주투르크메니스탄 대사는 귀국하지 않고, 바로 새 부임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른 자가격리 등 사유가 반영됐다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청와대에서는 서훈 국가안보실장, 서주석 안보실 1차장, 김현종 안보실 2차장, 김상조 정책실장, 김외숙 인사수석 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외교부에서는 미국을 방문 중인 강경화 장관을 대신해 최종건 1차관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은 신임 대사 10명의 배우자 및 각 가족들에게 축하의 의미로 꽃다발을 선물했다.

이 가운데 주독일 대사로 임명된 조 전 수석은 문재인 정부의 초대 인사 수석으로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등의 잇따른 낙마로 야권의 집중포화를 맞다가 지난해 5월 청와대를 나왔다.

조 전 수석은 독일 하이델베르크 칼루프레히트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를 취득했다는 점이 인사에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주스위스 대사로 임명된 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참 나쁜 사람’으로 지목돼 좌천됐다가 현 정부 들어 차관으로 발탁된 인물이다. 문체부 출신이 대사로 부임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외교부는 노 전 차관에 대해 “문화·관광 분야에서 앞서 있는 주재국과 한 차원 높은 협력을 추진할 경력과 경험을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노 신임 대사에게 “(문체부 차관 때 맺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인연을 잘 살려달라”면서 “도쿄올림픽 남북 동반입장 및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를 IOC와 잘 협의해달라”고 말했다. IOC 본부는 스위스 로잔에 위치해 있다.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신임장 수여 후 진행된 비공개 환담에서 “코로나 상황에서 대사들을 보내는 마음이 가볍지 않고 걱정이 앞선다”면서 “코로나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지만 현지 교민의 안전에 각별히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전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는 K-방역의 전도사가 돼 자긍심을 가지고 해당국의 방역에 적극 협력하며 코로나 위기 이후를 준비할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의 발전 아이디어도 모색해 달라”고 덧붙였다.

추 주교황청 대사에게는 “교황이 대한민국과 국민을 각별히 생각해 주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많은 기도를 해주심에 감사를 전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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