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송재호, 오늘(10일) 발인…'국민 배우' 눈물로 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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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0-11-1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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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숙환으로 별세한 배우 송재호의 빈소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또 하나의 큰 별이 졌다. '국민 아버지' 배우 송재호가 8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오늘(10일) 발인식이 진행됐고 많은 이가 그를 애도했다.

송재호의 발인식은 이날 오전 7시 45분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발인식에 앞서 오전 7시 15분 기독교식 예배로 영결식이 엄수됐다.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던 고인을 위해 평소 그가 찾았던 오륜교회 김은호 목사가 영결식을 집례했다. 유가족과 지인들 그리고 교인들이 함께해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송재호는 지난 7일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반세기 동안 연기자의 길을 걸어온 그는 1959년 KBS 부산방송총국 성우로 먼저 데뷔했다. 1964년 영화 '학사주점'으로 연기에 입문한 뒤 1968년에는 KBS 특채 탤런트로 선발돼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배우 생활을 시작한 뒤에는 아낌없이 연기 열정을 펼쳤다. 영화 '영자의 전성시대' '세 번은 짧게 세 번은 길게' 드라마 '보통사람들' '열풍' '부모님 전상서' 등을 통해 대중들에게 신뢰를 쌓았다. 지난해 개봉한 '자전차왕 엄복동'까지 여전한 연기 열정으로 후배 배우들에게 귀감이 됐다.

연기 활동 외에도 송재호는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펼쳤다. 1979년 서울용호구락부 소속 사격연맹에 선수로 등록된 그는 국제사격연맹 심판 자격증도 갖춰 1986년 아시안게임 사격 종목 국제심판, 1988년 서울 올림픽 사격 종목 보조 심판으로도 활약했다. 2000년에는 밀렵감시단 단장도 지냈다.

또 1999년에는 99하남국제환경박람회조직위원회 홍보위원으로 활동했고 최근까지도 야생생물관리협회장을 역임하는 등 환경 문제에도 각별했다. 2007년 홀트아동복지회 홍보대사로 위촉돼 숙환으로 별세 전까지 다양한 사회복지 활동에 참여했다. 문화재사랑 어린이 창작동요제 홍보대사를 지냈다.

'국민 배우'로 사랑받은 송재호는 그 사랑을 베풀며 선한 영향력을 펼쳐왔다. 그의 사망 소식에 연예계는 물론 정치계에서도 애도를 표한 바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8일 자신의 SNS에 "2012년 밀린 출연료 지급을 촉구하는 촬영 거부 투쟁을 벌이며 '나는 생계 걱정을 안 하지만 이 돈을 받아야 생활할 수 있는 후배 연기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고인이) 야생생물관리협회장, 홀트아동복지회 홍보대사, 문화재사랑 어린이 창작동료제 홍보대사를 지내며 환경, 아동 문제 등에도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보였다. 참 따뜻한 배우. 많이 그리울 것"이라며 추모했다.

같은 날 국민의 힘의 하태경 의원도 SNS에 "내가 초선 국회의원일 때 고인을 만났다. 참 온화하고 멋진 분이었다. 강한 애국심과 긍정적인 인생관도 강조하셨고 후배들의 귀감이었다"라며 고인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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