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리더를 찾아⑫] 준비된 CEO, 오익근 대신증권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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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0-10-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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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신증권 제공]



“올해 최우선 경영목표는 리스크 관리다. 그 바탕 위에서 미래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계열사 간 협업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

오익근 대신증권 사장이 최근 밝힌 의지다. 코로나19로 자본시장이 위기에 빠지자 그를 리스크 관리와 더불어 ‘차별성 확보(Unique)’와 ‘최적화 구현(Fitness)’이라는 전략목표를 이행함으로써 이에 따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오 사장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키워드로 제품 개발과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 자산을 변동성이 낮은 글로벌 우량자산으로 대체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 왔다.

◆오익근의 숙제… 라임 사태의 성공적 마무리

안정적 수익은 실적에서 드러났다. 대신증권은 지난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472억원으로 전년 동기 453억원 대비 4.2% 증가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으로 보면 2018년 2분기 당기순이익 528억원을 기록한 이후 7분기 만에 최대다.

다만 2분기 실적은 급전직하하며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28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기 때문이다. 이는 라임 펀드 선보상 지급분으로 약 400억원을 비롯해 종합부동산세, 재산세, 감가상각비 등으로 938억원의 일시적 비용이 발생한 게 컸다. 다만 회사는 “주식거래량 급증과 점유율 상승에 따른 위탁매매 수수료는 증가했고 전체 자산에 대한 헤지(위험회피) 트레이딩으로 이익 변동성을 낮춰 안정적인 트레이딩 수익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오 사장은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중단 사태로 추락한 회사의 신뢰도를 회복하고, 위축된 내부 분위기도 추스려야 하는 숙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우선 그는 라임펀드 판매 증권사 CEO중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며 사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지난 8월 직접 라임펀드로 손해를 본 투자자들을 만나 공식 면담을 진행했으며 펀드 투자금액의 30%를 선지급하는 방안을 내놓은 상태다. 오 사장은 “고객들이 손실을 본 현 상황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투자자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고객 자산 회수와 투자자보호에 끝까지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외에도 소비자 보호를 위해 상품내부통제부를 금융소비자 보호 총괄 소속 부서로 신설하고, 금융상품의 판매 단계별 개선 방안도 마련해 상품의 안전성을 더욱 꼼꼼하게 살피도록 했다. 또한 사후 관리 및 제도 단계에서도 판매 상품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이슈 발생 시 가입고객에게 해당 펀드에 발생한 이슈를 안내하도록 내부 방침을 세웠다.

◆오익근은 누구?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된 오익근 사장은 1963년 춘천에서 태어나 춘천고와 경희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7년 대신증권에 입사하며 증권맨으로의 첫 발걸음을 걸었다. 이후 1999년 영업추진부장, 2009년 리스크관리본부장, 2013년 대신저축은행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지난해 1월엔 대신증권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대신맨으로 평생을 걸어왔다. 나재철 전 대표가 금융투자협회장으로 선출되면서 대신증권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은 뒤 올해 정식 절차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오 사장은 여러 부서를 두루 거친 실무 경험을 쌓아 내부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32년간 영업과 마케팅, 인사, 재무관리, 리스크관리, IB 등 증권업 전 부문을 두루 거친 만큼 증권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대신저축은행을 업계 10위권의 우량 저축은행으로 성장시키면서 위기 돌파를 위한 적임자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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