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온라인 거점으로 매장 변신…세미다크스토어 중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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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0-10-2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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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까지 세미다크 스토어 29개까지 확대

롯데마트가 온라인 시장에서의 배송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매장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29일 롯데마트는 11월 말 잠실점과 구리점을 시작으로 21년까지 29개의 '세미다크 스토어'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세미다크 스토어로 매장 배송 거점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이다.

세미다크 스토어는 배송 전 단계인 팩킹에 주안점을 두고 매장 영업과 동시에 후방에 핵심 자동화 설비를 구축한 형태를 말한다. 세미다크 스토어는 대형마트가 오프라인 영업뿐만 아니라 온라인 주문처리 능력까지 넓힐 수 있는 형태다.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 성장을 대비한 전략이라는 게 롯데마트 측 설명이다.

롯데마트는 스마트 스토어만으로는 매장의 배송 거점화 전략이 어렵다고 판단, 앞으로 세미다크 스토어를 중점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세미다크 스토어는 스마트 스토어 대비 투자비가 20%수준에 그친다. 확대 속도 또한 훨씬 유리하다. 

세미다크 스토어는 피킹 상품 배분의 자동화 설비를 활용한 'Put Wall' 방식과 로봇을 활용한 'AMR(Autonomous Mobile Robots)' 두가지 방식으로 병행해 오픈하게 된다. 롯데마트는 29개 점포를 확보하게 되면, 온라인 주문 처리량이 현재보다 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마트 중계점 후방의 자동화 설비. [사진=롯데쇼핑 제공]

Put Wall 방식은 이미 아마존 등에서 효율성을 검증 받은 자동 패킹 시스템으로 매장에서 1차 피킹한 상품이 후방으로 들어오면 한 공간에서 상품 스캔을 통해 지역별, 고객별 분류를 직관적으로 수행해 정확도와 편의성을 극대화 한 방식이다.

AMR은 자율이동 로봇을 적용한 패킹 자동화 설비로 2021년 1분기 내 수원점과 월드컵점에 시범 도입 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주문상품의 피킹과 패킹까지 자동화 설비를 갖춘 '스마트 스토어'도 21년까지 12개 점포에 적용한다.

이커머스 시장에서 인기가 있는 '새벽 배송(새벽에 ON)'도 대폭 확대한다. 현재 롯데마트는 김포 온라인 전용 센터를 통해 서울 서부권 및 경기도 일부에서 새벽 배송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2월부터는 서울과 부산 전 권역과 경기 남부 지역까지 새벽 배송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는 롯데슈퍼가 운영하고 있는 의왕, 부산 오토 프레시 센터를 롯데마트가 운영하게 되면서 가능해진 부분이다. 롯데마트는 의왕, 부산 오토 프레시 센터를 주간 배송이 아닌 오로지 새벽 배송을 위한 센터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새벽 배송 가능 처리 물량이 4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규 고객 확보와 월 구매 횟수 증가 등 온라인 매출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마트는 2시간 배송, 새벽 배송 외에도 매장 내에서 주문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매장 픽업, 냉장 상품 스마트 픽업, 차에서 내리지 않고 주문 상품을 차에서 받는 드라이브 스루 등 온라인 주문 상품에 대해 물건을 받아 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배송 서비스 확보를 통해, 구매의 주체가 되는 고객이 상품을 주문하고 예약시간을 설정, 수동적인 입장에서 주문 상품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시간과 방법으로 받아볼 수 있는 능동적인 입장을 제공하고자 한다.

정재우 ​롯데마트 디지털전략본부장은 "전국에 퍼져있는 대형마트의 점포를 이용한 배송 거점 전략을 본격화 하려고 한다"며 "고객의 주문을 가장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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