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집 밖에 못나간다" 재봉쇄에 '패닉'...3%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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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10-29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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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 3.43%↓ S&P500 3.53%↓ 나스닥 3.73%↓

  • 코로나발 수요위축 공포 속 폭락…WTI 5.5%↓

 

[사진=AP·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급락했다. 코로나19가 빠르게 다시 확산하면서 세계 각국이 봉쇄 조치를 강화하자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943.24p(3.43%) 내린 2만7463.19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119.65p(3.53%) 추락한 3271.03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426.48p(3.73%) 주저앉은 1만1004.87에 장을 마쳤다.

유럽은 하루에 20만명 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면서 사실상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다. 프랑스와 독일은 이날 전국적인 차원의 봉쇄 조치를 발표했다. 최소 한 달간 재봉쇄에 돌입하겠다는 것.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오는 30일부터 최소 12월 1일까지 프랑스 전역에 봉쇄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식당과 술집을 비롯해 비(非)필수적인 사업장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한다. 지역 간 이동도 금지된다. 최소 한달 간 프랑스 국민은 통학이나 생필품 구입, 운동 등의 이유를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집 밖을 나갈 수 없다.

전날 프랑스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돼 523명이 숨졌다. 지난 4월 22일 이후 최고치다.

또 다른 핫스팟인 독일 연방정부와 주정부도 다음 달 2일부터 4주간 식당과 술집, 영화관 등 여가시설을 폐쇄하는 부분봉쇄에 합의했다. 다만 상점과 학교는 계속 문을 연다. 식당도 포장 판매는 할 수 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날 주지사들과 화상 회의 뒤 "국가적 보건 비상사태를 피하기 위해 우리는 지금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감염국인 미국 상황도 심각하다. 최근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7만명의 환자가 쏟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치다. 미국 3대 도시인 시카고는 식당에 다시 빗장을 채웠다. 시카고가 실내 영업을 금지하면서 미국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못하면 봉쇄를 강화하는 지역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급부상했다.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의 휴 김버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한 달 전 시장의 인식은 봉쇄 조치가 제한적이고 경제에 미칠 영향도 적다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봉쇄 조치가 광범위하고 훨씬 큰 영향을 미치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0.78% 폭등한 40.28를 기록했다. 6월 중순 이후 최고치다. 이 지수는 20을 넘으면 불안 심리가 높아지는 상황을 의미한다.

대서양 건너 유럽 주요 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지수는 3.5% 주저앉은 2963.01로 거래를 종료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3.4% 내린 4571.12에, 독일 DAX지수는 4.2% 급락한 1만1560.51에 각각 마감했다. 영국 FTSE지수는 2.6% 밀린 5582.80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도 코로나19 글로벌 확산 공포 속에 폭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5.5% 무너진 37.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5.2% 주저앉은 39.04달러를 가리켰다.

금값도 급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7%(32.70달러) 빠진 1879.2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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