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코로나 딛고 역대 최대 분기실적 경신…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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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0-10-2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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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원표 대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실현자' 위상 높여"

  • 인티그레이션·플랫폼 두 축으로 사업개편·투자확대 예고

삼성SDS가 코로나19 확산 영향을 이겨내고 역대 최대 분기실적을 경신했다. 3조원에 근접한 매출과 안정적인 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통해 지속 성장성을 입증했다. 그 비결은 전년동기 대비 IT서비스 사업 부진을 상쇄하고도 남은 물류BPO 사업의 급성장에 있었다.

삼성SDS는 매출 2조9682억원, 영업이익 2198억원을 기록한 3분기 잠정 실적을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4% 증가했다. 이가운데 IT서비스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9% 감소한 1조3347억원으로 나타났지만, 물류 사업 매출이 27.2% 증가한 1조6335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홍원표 삼성SDS 대표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3분기에는 어려운 환경에도 대외사업이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IT전략사업 회복과 물류매출 증가에 힘입어 2조9682억원이라는 역대 분기 최고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삼성SDS의 3분기 매출에서 물류BPO 사업 비중은 55%로, 절반을 넘어섰다. 전년동기 물류 사업의 매출 비중은 48%였고, 전분기 매출에서도 물류 비중은 49%로 절반을 넘지 않았다.

삼성SDS가 제시한 물류사업 매출 증가 배경은 물동량 증가 및 물류운임 강세, 지속적인 대외사업 확대, 두 가지다. 북미와 유럽 지역의 TV, 가전 및 스마트폰 판매가 증가하는 등 TV, 가전제품 등 수요 증가에 따라 물동량이 증가했다. 연말 성수기를 앞둔 계절적 물동량 증가도 작용했다. 항공·해상 물류운임이 강세를 보였다.

이밖에 하이테크, 자동차부품 등 핵심업종을 중심으로 서비스 지역이 확대됐고 이커머스, 콜드체인 등 IT분야 강점을 활용한 사업이 커지는 등 기존 대외사업 확대 성과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삼성SDS 측은 물류 부문 매출의 급증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선을 그었다.

삼성SDS가 일시적으로 대폭 성장한 물류 부문 매출 덕분에 3분기 실적이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우긴 했지만 본업인 IT서비스 부문의 실적도 코로나19 확산 영향에 위축됐던 상반기 대비 나쁘지 않았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사진=삼성SDS 제공]



삼성SDS IT서비스 부문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직전 분기 대비 1.1%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0.8% 증가했다.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전년동기 대비 3.1% 증가해 이익률도 개선됐다고 볼 수 있다

IT서비스의 실적에는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인공지능(AI) 및 분석(Analytics) 등 3개 요인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고객의 클라우드 전환 확대와 사용량 증가가 클라우드 사업 실적을 늘렸다. 상반기 지연됐던 고객사 생산설비 투자가 재개돼 반도체·부품소재 생산설비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스마트팩토리 사업 성과로 연결됐다.

차세대 ERP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본격화한 대외사업, 비대면 환경에 대응한 업무 협업솔루션 '브리티웍스' 등의 대외 사용과 브라이틱스AI, 브리티RPA 등 지능형 서비스 매출도 증가했다.

홍 대표는 삼성SDS가 고객사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을 돕는 실현자(Enaber) 역할에 초점을 맞춰 IT서비스 사업을 지속 성장시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두발언을 통해 "기업들은 뉴노멀 시대 생존을 위해 DT를 적극 수용하게 됐다"며 "이런 변화를 신사업 기회로 연결시키며 DT 이네이블러로서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을 향한 중장기 성장을 위해 삼성SDS의 업종 전문성과 통합오퍼링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의 디지털전환을 선도하는 '인티그레이션 사업'과 핵심 디지털기술 중심의 '플랫폼 기반 사업'을 성장의 두 축으로 선정했다"며 "이런 성장 방향에 맞춰 사업구조 개편, 인적 경쟁력 강화, 전략투자 실행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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